병원 업무량 3배 ↑...11개 평가+11개 모니터링 지표 제출해야

가감지급사업의 첫 대상이 된 급성기 뇌졸중의 평가 지표가 한층 강화됐다. 이에 따라 병원의 업무량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가감지급사업 확대를 위한 세부 평가 계획 설명회를 개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사업의 취지, 평가지표 및 조사표 작성요령, 의료기관이 사전에 준비해야 될 부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11개 평가지표+11개 모니터링 지표" 제출해야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중 전산청구 방식을 통해 4/4분기 동안 급성기 뇌졸중 입원 건이 10건 이상인 기관이 대상이 된다.

평가 지표는 진료를 담당하는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상근 여부를 평가하는 전문인력 구성과 금연교육 실시율, 1시간이내 뇌영상검사 실시율, 60분 이내 혈전용해제 투여율 등 초기진단 및 초기치료의 적극성을 높이기 위한 10개 지표가 보완 추가 됐다.

또한 구급차 이영률, 입원 2일 이내 stroke scale 실시율, 원내 사망률 등 진료구조와 과정, 결과를 평가하는 11개 모니터링 지표를 추가, 차기 평가지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요양기관의 예측가능하고 수용성 있는 질 향상 노력을 위해 그간의 요양기관 종별통합 절대평가 방식을 유지하되 지표별 결과 값 산출 후 각각의 지표결과를 종합한 종합점수를 산출할 예정이다.

단, 종합점수 산출방법 및 등급 수 및 구간설정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2012년에 확정하며, 기관간 변이 감소 및 전체적인 질 향상을 위해 절대기준선은 매년 상향조정 한다. 또한 조사 신뢰도 점검에도 나선다.

심평원 평가성과부 강미경 부장은 "조사 자료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제출 자료 중 일부를 무작위 추출해 현지 방문 또는 의무기록을 요청해 확인할 예정"이라며,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5등급 분류 유지...최우수-질향상기관 "가산", 하위기관 "감산"

뇌졸중 가감지급 사업은 질 향상이 필요한 중소병원들을 효과적으로 유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등급 기관 중 최우수 기관과 함께 전년대비 질 향상을 상위 20% 기관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감액적용 대상 하위기관은 종합점수가 감액기준선 이하 기관으로 감액기준선은 2012년 결과 산출 후 설정되고, 이는 내년도 10월 중앙평가위원회 심의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심평원 평가성과부 강미경 부장은 "급성기 뇌졸중의 경우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세 차례에 걸친 평가 결과 초년도 평가에 비해 뇌졸중 진료 전반에 걸쳐 질적 수준이 향상됐으나, 종별간, 요양기관 간 질적 차이는 여전히 컸다"며 "경제적 인센티브와 디스인센티브를 적용, 보다 적극적인 진료행태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가감지급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확대 이유를 설명했다.

입원 건 100건 표본조사→10건 전수조사...늘어난 업무량 한숨

한편, 이날 심평원 설명회가 열린 서울성모병원 강당에는 본격적인 설명회 시작전부터 400석이 넘는 자리가 꽉 차는 등 각 기관 업무 담당자들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

가감지급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한층 강화된 평가지표에 대해 관계자들의 한숨은 더 깊어졌다.

특히 급성기 뇌졸중 입원 건이 100건 이상인 곳에 대한 표본조사 방식에서 10건 이상인 기관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로 전환된 본사업으로 각 병원은 기존보다 3배 이상으로 업무량이 늘게 됐다.

특히 뇌영상검사 실시율 평가지표에서는 타 병원 촬영 실시 건에 대해서도 실시 일자와 시각을 확인토록 해 실무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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