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중인 여성의 경우 출산 후 기간에 상관없이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CDC의 Naomi Tepper박사팀이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에 게재한 13개 연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산후 21일 동안은 위험이 감소하지만, 42일 후에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사용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제시하고 있다. 즉,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이 결합한 산후피임약의 복용을 금하라는 것. CDC에서는 작년, 분만 후 첫 3주 동안은 결합 피임약을 복용하지 못하도록 발표한 바 있다. 때문에 새롭게 발간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산후 21~42일 까지 복용을 제한하도록 하고 있으며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여성은 복용이 가능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Tepper박사는 결합 피임약은 정맥혈전색전증(Venous Thromboembolism, VTE)의 위험도를 높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35세 이상의 혈전증(thrombophilia), 분만 중 수혈, 비만, 흡연, 임신중독증,산후출혈 등의 증상이 있는 산모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여성은 결합 호르몬 피임약을 복용이 가능하지만 에스트로겐의 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전문가들은 "프로게스틴 성분의 약물은 복용 가능하지만 이 역시 산후 3주 동안은 금해야 한다"며 "자궁 내 장치, 콘돔과 같은 모유수유 여부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한 피임 방법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Tepper박사는 "산후 피임약은 산모와 아기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두의 안전에 초점을 맞춰 개발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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