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메디칼업저버신문이 창간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의약분업으로 몸살을 앓던 보건의료계에 "의약계 생존요건의 공급원이 될 것"을 다짐하며 창간호를 낸지 어느덧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맞은 것입니다.
 
어쩌면 짧다고도 할 수 있는 이 시기에 본지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극과 극을 경험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창기 새로운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빠르게 자리 잡아 갔지만 세계적 금융위기와 경제난, 게다가 본지 창간의 주역인 이영택 대표께서 2년 전 심장사로 갑작스레 유명을 달리하면서 항간에서는 조만간 폐간하지 않겠느냐, 누가 경영 일선에서 책임지고 신문을 이끌겠느냐는 우려를 많이 했습니다.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위기가 메디칼업저버를 더욱 단단하고 견고하게 했습니다. 로마 철학자 세네카가 "불운은 용감한 사람을 단련시킨다"고 한 말이 생각납니다. 모두가 위기라고 할 때 우리는 도약을 다짐하고 체력을 키웠습니다. 많은 의료인과 광고주분께서 보건의료전문신문 가운데 한국 ABC협회에 가입해 발행부수를 공개하고, 독자와 함께 한다는 철학을 담은 제대로 된 신문이라며, 재도약을 위해 손을 내밀어 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쉽게 쓰러지지 않는 신문사를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기자도 많이 늘었고 기사의 질은 더욱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내공이 많이 쌓였습니다. 기획기사, 학술정보, 경영정보 등을 보기 위해 오프라인 신문을 넘기고 온라인을 클릭하는 것이 수 십 배가 늘었습니다.
 
독자분들의 격려와 채찍질, 광고주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전국의 애독자 여러분, 그리고 광고주 여러분!
 
본지는 본래 창간 10주년 특집호 제작을 계기로 7월 15일 기념식을 개최코자 했으나 국가 경제가 어렵고 의료계가 위기라는데 호텔에서 휘황찬란한 행사를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판단 하에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많은 의료인이 참여하여 소외된 이웃과 어려운 환자를 위해 애쓰시는 굿 네이버스·유니세프 같은 단체에 일정 부분 기금을 기부하는 것으로 10주년 외부 기념식을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메디칼업저버는 건강한 정보, 정직한 기사를 통해 궁극적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꿈을 실현하려는 신문사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국민건강의 최 일선에 있는 의사분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Your medical pride MO!"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습니다. 조직도 확 바꿨습니다. 편집국은 편집팀 취재팀 학술팀으로, 마케팅부는 마케팅팀과 메디칼라이터팀으로 구분 "팀장"의 역할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올해 제호를 비롯 디자인을 새롭게 한 이래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이러한 시도는 계속될 것입니다.
 
창간 10주년을 맞아 독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과 함께 부탁의 말씀 올립니다. 때로는 박수를, 때로는 채찍질을 해주십시오. 보다 건강한 신문을 제작하고 올바른 의료계가 되기 위해선 독자 여러분의 손과 목소리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특히 선진 의료문화 조성을 위해 기존의 잘못된 문화 개선에 참여해 주십시오. 불법 리베이트를 두고 법제화까지 된 데에는 그동안의 의약계 관례가 국민들의 생각과 너무 달랐던 점이 하나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자기반성이 있어야 미래가 밝습니다. 본지도 개선과 변화에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격려와 채찍을 아끼지 않으신 독자 여러분과 객원논설위원, 편집자문위원, 광고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초심을 잃지 않고 전문 언론사의 사명과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더 많은 가르침을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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