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부터 시작된 이 상은 매년 ‘임상연구’, ‘기초연구’, ‘암 조절’, ‘기부’ 4개 분야에서 가장 많이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이다.
홍 교수는 후두암 분야의 전문가로, 1990년 초만 해도 후두암이 생기면 성대까지 절제했으나, 그가 개발한 항암제와 방사선 병합치료를 통해 목소리를 잃지 않고도 후두암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이 방법은 현재 후두암 치료 교과서에 실리고 있다.
그는 암 전 단계인 세포에 비타민A 성분인 ‘레티노이드’를 투여하면 그 세포가 암세포로 잘 진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내 암 예방분야에서도 크게 공헌했다. 최근 의학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항암예방요법’이 그의 연구에서 출발한 것.
홍완기 교수는 지금까지 ‘아메리카 베스트 닥터’, 미 암학회가 시상하는 ‘올해의 암연구자 상’, 가장 훌륭한 암 치료 연구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시상하는 ‘버처넬 상’, 미국 임상종양학회 회원들의 투표로 암 전문의에게 주어지는 ‘카노프스키 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홍 교수는 외국대학출신으로는 처음으로 2008년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국립암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지명됐다.
홍완기 교수는 1967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1988년부터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두경부-호흡기내과 과장으로 근무해왔다. 2001년부터는 내과 분야를 총괄하는 내과부장으로도 근무하면서, 현재 200여 명의 암 전문의와 2500여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다.
그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새벽 4시 반에 집을 나서서 5시면 연구실에서 일을 시작하는 생활을 30년째 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 무려 660여 편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