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은 성인암과 다르기 때문에 성인암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24일 열린 소아청소년암 장기 생존자의 관리 암정복포럼에서는 성인암과 다른 소아암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정책과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소아암은 장기 생존자가 많다는 점,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과 같은 예방인자가 있는 성인암과 다르게 별 다른 예방법이 존재하지 않는 점, 치료 후 발달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후기 부작용을 비롯한 정서발달에도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성인암과 차이점을 지닌다.

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의 양세원 교수는 "소아 청소년 암은 완치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의 질환으로 여명을 따졌을 때 어느 질환보다도 길다"며 치료 후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의료적, 정책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혈액종양 분과의 박경덕 교수 또한 "소아청소년암 생존자는 성인과 분명히 다르다"며 단순히 의료적인 치료에 집중하는 성인암 환자와 다르게 소아청소년암 장기 생존자는 완치 후 여명이 긴 만큼 지속적인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2차 암을 방지한다는 의미에서라도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소아암 장기 생존자들이 신체적 완치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열등하지 않도록 삶의 질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최종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마지막 3부 패널 토론에서 국립암센터 소아암센터 박현지 교수는 "장기 생존자에 대한 연구가 가장 오래됐다고 하는 미국도 1992년에서야 시작했다"며 그에 비하면 2005년부터 시작한 우리나라는 소아암 장기 생존자 관리에서는 앞 서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다양한 논의와 제언이 있었던 암정복포럼의 의미를 뒀다. 박 교수는 보다 나은 소아암 환자의 관리를 위해서는 작게는 등록부터 시작해서 학회와 병원의 가이드라인, 국가의 정책적인 협조를 이끌어내는 통합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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