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본격 시행, 사진·필름 전송도 용이...연 184억원 절감


인터넷 망을 통해 심사평가원에 직접 청구하고 결과를 통보 받는 방식의 청구방법인 "진료비청구포털서비스"가 오는 29일부터 본격 실시된다.

지난해 8월부터 본격 설계에 들어간 진료비청구 포털서비스는 지난 3-6월 모의운영 및 시범사업을 거쳤으며,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

진료비청구 포털서비스는 그동안 KT EDI망을 이용하던 것을 심평원에 직접 청구함으로써 업무처리가 보다 더 신속정확해 지는 것은 물론 서비스 이용료 또한 없어지게 돼 연간 184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진료비청구 포털서비스"에 대한 시연회를 열고, 편의성과 안전성, 효율성 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자체시스템 개발-관리...의료기관 연181억 절감 효과

KT와의 EDI서비스 계약이 오는 28일로 만료됨에 따라 심평원은 지난해 8월부터 7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재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모의운영 및 시범사업을 진행해 왔다.

진료비청구포털서비스는 기존 EDI 청구에서 거쳐야 했던 중간단계(KT중계센터)를 생략했다는데 가장 큰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기관당 연 30만 원에서 많게는 1800만 원의 운영비용을 감당해야 했던 요양기관은 연간 181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보이며, 심평원 또한 3억3천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사전심사 강화-대용량 데이터 무료전송...업무효율도 UP

요양급여비용 청구 자료 전송, 심사, 심사결정, 이의신청 등 전 진행과정을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청구시간 단축은 물론, 사전점검 기능을 추가해 심평원에서 수행하는 점검기준과 동일한 점검으로 2010년 기준으로 반송건수가 2010년 기준으로 45.9%로 대폭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청구데이터 전송과 각종 정보조회 서비스가 분리돼 제공되던 것을 청구에서 결과 조회까지 통합, 사용자의 편의성과 정보습득이 용이해 졌다.

아울러 EDI 요금체계 때문에 활성화 되지 못한 대용량 데이터 무료전송 서비스도 제공, 기존 1회 전송량이 80MB까지만 지원하던데서 500MB까지 확대됨으로써 CT등 영상의료기기의 대용량 영상자료의 전송이 가능해졌다.

이날 시연에 나선 심평원 황의동 정보통신실장은 "진료비 청구와 심사업무의 편의성과 안정성 모두를 확보한 시스템"이라며, "그동안 비용, 전송량, 속도 문제로 인한 지속적인 요양기관의 민원도 이번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국정원 3단계 인증 시스템 도입...안전성 강점

심평원은 요양기관 전송부터 심평원 접수까지 단계별 보안적용으로 철저한 진료정보보호 또한 포털시스템의 강점으로 꼽았다.

심평원 정보통신실 이영곤 경영정보부장은 "국정원의 3단계 인증을 거친 보안시스템으로 공인인증서를 통한 전자서명 적용부터 데이터 암호화 등 단계별 보안솔루션을 적용해, 농협사태와 같은 해킹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환자 인적사항 등이 노출될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진료비청구포털서비스는 강제사항이 아닌만큼, 기존 EDI를 계속 이용하려는 요양기관을 위해, KT와 내년 말까지 계약을 연장했지만, 새로운 시스템이 보다 우수한 장점이 있는 만큼 요양기관의 이를 사용해 줄 것을 심평원은 당부했다.

아울러 심평원 황의동 실장은 "초기에 지적됐던 정보독점 문제가 지적됐지만, 기존 EDI를 대체하는 수준으로 요양기관에 더 많은 정보제공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며,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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