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 요리특강,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로 구성




























지난 17일 이대목동병원에서 여성 암 환우들을 위한 '꿈의 잔치'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병원장: 백남선)에서 암 환우들의 수술 후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중인 '파워업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주축이 된 이번 행사에는 200여명의 동료 환우들과 가족, 그리고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김갑수의 연극교실', '희망텃밭', '오카리나 교실' 환우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선보였다.
 
이대목동병원 김옥길 홀에서 진행된 1부 순서에서는 김연미 환우 등 13명의 오카리나 교실 환우들이 '즐거운 나의 집'과 '잠발라'를 연주했고 이어진 연극 공연에서는 환우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각색해 만든 창작극 '바람이 분다'를 통해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연기를 펼쳤다.

공연의 연출과 각색을 맡은 양승환 프로듀서는 "연극교실에서 환우들로부터 들었던 이야기 바탕으로 공연을 준비해 참여자들로 하여금 공연을 통해 자기 이야기를 들려 줌으로써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춘천댁을 열연한 공은하 환우는 "연극을 통해 암이라는 것과 소통하면서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다."라며 "마음의 문을 여니 소통이 자유로워지고 마음이 편해져 완치에 대한 더 큰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회의실에서 열린 2부 행사에서는 파스텔화 전시회와 마크로비오틱 전문가 이와사키 유키 씨의 강연으로 요리특강과 시식회가 열렸다. 마크로비오틱이란 '마크로(Macro: 위대한)', '바이오틱(Biotic: 생명의)'의 조합어로 생명을 담은 요리라는 뜻으로 건강한 음식을 위해 제 철에 나온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는 친환경 요리법이다. 유키 씨와 환우들은 이대목동병원 내에 마련된 '희망텃밭'에서 재배한 각종 채소를 가지고 다양한 건강식 요리법을 선보였다.
 
백남선 병원장은 "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자신이 완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이라며 "오늘처럼 암 환우들이 암 치료에만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암 환우들의 수술 후 건강한 생활 유지와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해 진행해 온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의 '파워업 프로그램'은 연극교실, 텃밭 가꾸기, 오카리나교실, 노래교실, 국선도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2개월 마다 신입생을 모집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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