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NTARGET·TRANSCEND 후속 분석연

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의 심방세동 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제기하는 연구가 발표됐다. 이탈리아 Ospedale di Assisi의 Paolo Verdecchia 박사는 유럽고혈압학회 학술대회 임상시험 최신지견(late-breaking) 세션에서 ONTARGET과 TRANSCEND 후속 분석연구 결과를 통해 "일반인들에 비해 혈관질환 고위험군의 심방세동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Verdecchia 박사는 이번 분석연구에서 심방세동 발생과 엉덩이 둘레와의 연관성을 연결시켜주는 요인으로 렙틴 호르몬을 지적했다. 명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불명이지만, 심장을 자극시키고 둔부 조직에서 발견되는 렙틴 호르몬이 이에 대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Verdecchia 박사팀은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말초동맥질환, 당뇨합병증 환자 등 ONTARGET, TRANSCEND 임상에 참가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고, 심방세동 환자나 심방세동, 혈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환자들은 분석에서 배제했다.

두 연구의 참가자 3만424명 중 심방세동이 발생한 환자들은 1000여명으로 4.7년의 추적기간 동안 100명 당 1.5%의 비율을 보였다. 발생률은 60세 이하에서 1%, 60세 이상에서 2%로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고, 일반 사람들보다 모두 높은 비율을 보였다.

위험요소로는 고혈압 병력, 연령, 인종, 그레아티닌 수치, 좌심실 비대증이었다. 비만 역시 심방세동의 결정요인이었지만, 허리둘레보다 엉덩이 둘레가 심방세동 발현에 있어서 유용한 예측인자였다. 단 당뇨병은 이 인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Verdecchia 박사는 "심근경색, 뇌졸종, 말초동맥질환, 당뇨 합병증 등 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ONTARGET, TRANSCEND 연구 참자환자들은 모두 심방세동 위험도가 높았고 이에 대한 공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아직 이에 대한 연구들이나 이해도가 낮은 만큼 "이번 결과를 고위험군 환자에게 바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단 "그리 길지 않은 기간에 심방세동이 발생했다"며, 심혈관 사망률과 울혈성 심부전 위험도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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