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자는 위치에 따라 사산 여부가 결정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클랜드대학 산부인과 Tomasina Stacey 교수팀은 오른쪽으로 자는 산모의 사산율이 다른 위치에 비해 2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6년 7월~2009년 6월 동안 임신 28주 후 사산한 경험이 있는 155명의 여성과 정상 출산을 한 31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내용은 임신 전·후 잠자는 위치 및 걷는 자세, 코골이 여부, 수면시 화장실 출입 횟수 등이었다.

그 결과 사산과 코골이의 여부와는 상관없지만 낮동안 규칙적으로 잠을 자거나 밤에 평균 이상의 수면시간을 갖는 산모의 사산율이 그렇지 않은 산모에 비해 1000명당 3.93명꼴로,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면중 화장실에 한번 이하 출입한 여성이 자주 출입한 여성에 비해 사산 위험률이 높았다.

Stacey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장시간 동안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 자거나 오른쪽으로 장시간 취침할 경우, 혈액이 축적돼 원활한 순환이 어렵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소규모로 진행된 만큼 대규모 임상대조가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 훨씬 더 밀접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 내용은 British Medical Journal(BMJ)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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