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내시경을 이용해 흉터없이 갑상선암과 유방암을 수술하는 방법을 개발한 성균관의대 배원길 교수가 관악구 신림동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양지병원(이사장 김철수)으로 자리를 옮겼다.

배 교수는 양지병원에서 유방 갑상선 센터장과 의무원장직을 겸직하게 됐다. 배 교수는 성균관의대 교수와 강북삼성병원 부원장, 대한외과학회 부회장을 거쳤으며 지난 1998년 내시경을 이용해 흉터없이 갑상선암을 수술하는 방법을 개발, 우리나라에서 첫 임상적용을 한 바 있다.

또 지난 2000년 유두를 보전하는 유방암 내시경 수술을 성공시켜 세계내시경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배 교수는 "유방암이 젊은 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치료의 단계를 넘어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 수준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철수 양지병원 이사장은 "유방·갑상선 질환에 있어 구범환 의무원장에 이어 배원길 교수를 초빙, 지역 거점 병원을 넘어 전국적으로 특화된 종합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양지병원 유방 갑상선센터는 지난 2009년 11월 16일 고려대 구로병원장을 지낸 구범환 의무원장을 영입한 후 지난해 한해동안 60여건의 유방·갑상선 수술 및 항암치료를 시행했다. 연면적 5000평 규모의 새 병원이 내년 8월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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