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레이저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군침을 삼키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피부과학회에 마련된 별도 부스에는 솔타 메디컬, 루메니스 등 유명한 대형 레이저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이들은 한국의 피부미용시장이 크고 새 기기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면서도 새로운 시도, 공격적인 마케팅이 한데 어우러져 좋은 시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기존 해외 임상 중심의 레이저 치료법을 배우는 단계에서 국내 임상 경험을 통한 새로운 레이저 치료법을 중국을 비롯한 동남 아시아와 선진국인 유럽에까지 알리고 있기 때문에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우선 학회에서 이스라엘의 시네론 메디컬(Syneron Medical)이 기자간담회까지 개최하고 레이저기기를 홍보했다. 아시아인만의 고유한 피부 문제를 논의하고 피부 톤과 외모에 대해 높아진 아시아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 아시아 시장에 특히 신경쓰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연자로 초청된 에스앤유 피부과의 김방순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피부에서 가장 중요한 차이가 피부색이나 촉감 때문에 나타난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인종에 따른 피부 차이가 훨씬 복잡한 문제이며, 아시아인들의 피부에는 고유한 특징이 있어 그에 맞는 특수한 치료와 제품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Louis P. Scafuri CEO는 "전세계 의사와 환자들에게 미용에 대한 최고의 해법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특별히 아시아인들의 피부를 위해 개발된 혁신적인 제품들을 이번 세계학회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보인 레이저는 elureTM, ePrimeTM, eMatrix 등 세 제품으로, 모두 아시아인들의 피부 특성인 유분을 새성하는 분비샘과 피지샘이 더 많고 색소성 장애가 많은 등의 특성을 반영한 것들이다.


독일 Asclepion은 "프락셔널 루비 레이저를 이용한 색소, 기미 치료"란 주제로 학술워크숍을 개최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의사를 대상으로 1차 학술 워크숍에 이어 외국과 국내 의사를 초청해 2차 학술 워크숍을 각각 진행했다. 독일 제품이지만 국내 피부과 전문의들이 색소, 기미 치료에 대한 다수의 임상 경험과 레이저 시술법을 강연하고 새로운 레이저 치료법을 알리는 자리였다.

영국 GlobalMed Technologies에서 개발하고 케이씨알파트너스가 수입한 "cooltouch Trio" 레이저기기는 손발톰무좀 치료용이다. 강력한 레이저로 손발톱에 무좀균이 살아갈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치료가 이뤄지게 하고, 약물 복용을 꺼리거나 약물 복용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부작용 없이 무좀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DNA레이저기술을 표방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Quanta System"도 국내 시장진입을 위한 피부비용 레이저를 대거 출품했다. MATISSE 시리즈는 최신 유행하는 프랙셔널 레이저 기술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강조했으며, LIGHT 시리즈는 여러 가지 다양한 기능을 한번에 하는 기기이다.

이밖에 레이저기기가 아니더라도 피부미용 치료를 극대화하기 위한 이색 제품도 선보였다. 독일 FotoFinder의 medicam 제품 시리즈는 디지털비디오카메라로, 피부암을 진단하거나 세밀한 피부상태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를 탑재해 쉽게 피부상태를 확인하도록 돕는다.

미국 Quantificare의 "3D Lifeviz"는 3D를 이용해 얼굴형태에 대한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하는 도구이다. 어떻게 변형시킬 수 있는지, 어떻게 성형수술할지에 대해 사전 상담과 결과예측을 상세히 하고 환자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얼굴 외에도 가슴, 몸매 형태 등에 이용할 수 있다.

루트로닉, 셀라스 등 국내 업체들도 해외업체에 질세라 여러기기를 출품했다. 이들은 주로 영어 리플렛 등을 만들어 해외 시장을 노렸다.

이중 루트로닉은 고주파 의료기기 신제품인 "인피니(INFINI)"가 식약청으로부터 제조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학회에서 처음으로 밝혔다. 마이크로 니들(Micro Needle)을 통한 물리적 치료와 고주파(RF)를 통한 치료의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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