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구축·제도개선도 시급

우리나라 의료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해외거점 지역개발과 의료기관 선정이 선행돼야 한다. 특히 국가간 네트워크 구축으로 해외거점병원 진출, 메디칼코리아에 걸맞는 정부차원의 제도개선과 지원이 필요하다.

이 철 연세대 의료원장은 29일 열린 제주포럼 의료관광세션(의료산업경쟁력포럼)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는 우수한 의료기술과 높은 의료수준에 비해 의료관광 인프라 미흡, 제도적인 한계, 지역간의 지나친 경쟁 등 다양한 현실적 문제를 안고있다고 밝혔다.

즉, 의료계 내부의 과다경쟁, 각 지자체의 의료관광 차별화 추진, 에이전시 난립과 고액수수료 문제, 대형병원의 3분진료시스템, 의료사고시 법정 관할지역, 진료 이후의 관리 문제 등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인·물적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고, 우리나라 의료수준에 걸맞는 국가차원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 의료관광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전세계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올해 약 4500만명, 110조원이 예상되는 등 급증세다. 현재 태국·싱가포르·인도 등 아시아 전통 의료관광 강국 3개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중동·동유럽·중남미도 뒤를 따르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과 중국도 신흥의료관광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의료플랜트, 의료컨텐츠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해외환자 규모가 6만명에서 2013년 20만명이 목표로 하고 있다. 참여분야는 건강검진과 중증질환을 중심으로한 대형병원과, 피부과·성형외과·한방을 중심으로한 개원가로 양분하고 있으며, 해외환자의 80%는 개원가에서, 20%는 병원에서 진료하고 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제주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글로벌 웰니스 의료관광목적지로 감동적으로 포지셔닝 △차별적이고 경쟁력있는 웰니스 의료관광상품 개발 △IT접목한 고품질 정보소통과 표적시장 특성에 맞는 맞춤형 홍보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제주헬스케어타운도 국제적인 의료관광 거점도시로서의 위상 △미래관광시장 선도를 위한 성장동력 △미래핵심산업으로의 타당성 확보 △제주적인 개성과 문화를 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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