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betes Care 4월 온라인판

로시글리타존에 이어 피오글리타존도 약물관련 부작용으로 인해 입지가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2004~2009년 약물유해반응 보고서 검토 결과에서는 피오글리타존(제품명 액토스)을 비롯한 당뇨병 치료제 복용환자들에서 발생한 유해반응 중 절반 이상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데이터 베이스에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오글리타존을 비롯, 인슐린, 메트포르민, 글리메피라이드, 엑세나타이드 등으로 인한 약물 유해반응은 138건으로 방광암 보고는 93건이었다. 문제는 피오글리타존의 위험도가 4.3배 높게 나타났다는 것.

이탈리아 볼로냐대학 Elisabetta Poluzzi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해반응 보고를 분석한 것으로 약물 자체로 인한 부작용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피오글리타존과 방광암 위험도 간 연관성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하며 실제적인 위험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피오글리타존의 처방정보에는 암위험도 증가 가능성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작년 FDA는 제조사인 다케다 제약이 장기간 진행하고 있는 연구의 초기 결과 분석에서 피오글리타존의 누적량이 많을수록 방광암 위험도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지적한 바 있다.

이에 Poluzzi 교수는 연구에서 FDA의 약물 유해반응 보고시스템은 의사, 환자, 변호사 등이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프로그램으로 FDA 보고수가 실제 유해반응 수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Poluzzi 교수는 "FDA 연구의 최종 데이터가 유용한 기간 안에서는 가능한 위험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고, 이후 연구에서 이에 대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한편 Poluzzi 교수는 아직 피오글리타존이 방광암 위험도를 높이는 메커니즘은 명확하지 않지만, 당뇨병 치료약물이 세포의 어떤 수용체들의 활성화로 인해 작용하는만큼 일부 다른 세포들이 암종으로 변하는 것과 같은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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