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3차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 특별강연

"21세기의 바람직한 전문가 상은 전문성(Expertise)과 다른 분야에 대한 포용력(Broadmindeness)을 갖추고 자유롭게 소통하는(Communication) A형 인재일 것입니다"
 
13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의 Key Note 강연을 맡은 안철수 KAIST 석좌교수는 이와 같은 말로 21세기 전문가를 정의했다.
 
안 교수는 "의사로 시작해 프로그래머, 경영자, 교수 등의 다양한 직업을 거치면서 많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나름대로 정리 한 미래 사회 전문가의 다섯가지 자질을 소개했다.
 
그는 먼저 "우리는 국가와 국가, 영역과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은 물론 수직적 관계가 수평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며 "더 이상 모든 것을 혼자서 할 수 없는 세상이 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이런 시대적 변화에 필요한 자질로 자기 분야만 고집하지 않는 포용력과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꼽았다.
 
또한 끊임없는 공부를 통한 지속적인 역량 강화. 현실을 파악하고 발맞춰 준비하며 미래에 대한 확신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 교수는 마지막으로 "한 발 물러서면서 만든 자신의 한계는 다시는 넘을 수 없다"며 "자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넓혀가려는 마음가짐(Pushing the Limit)이야 말로 전문가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13일 시작된 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에서는 제12회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 시상식도 함께 개최됐다. 수상자로는 아디포넥틴 농도: 유전체 전장 연관성 분석(adiponectin concentrations : A genome-wide association study)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장양수 연세의대 교수가 선정됐다.
 
그 외에도 "30년 공중보건의사제도의 과거ㆍ현재ㆍ미래", "장기이식의 현재와 미래", "의사 시니어 클럽 새로운 시작", "미래신성장동력 HT 발전을 위한 의료계의 역할 및 방향" 등의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제33차 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는 15일까지 홍은동 그랜드 힐튼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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