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 국가지정 폐조직은행 공동 심포지엄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TEPIK)이 국가지정 폐조직은행과의 연계를 통해 앞으로 연구에 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TEPIK 사업단장인 김우주 교수(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는 13일 고대구로병원 대강당에서 국가지정 폐조직은행과 공동으로 진행한 심포지엄에서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A(H1N1) 환자 대부분이 급성호흡부전을 보인만큼 부검을 통한 원인규명과 병원체의 병독성 등 원리규명을 목표 중 하나로 가지고 있다"며 국가지정 폐조직은행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이에 국가지정 폐조직은행장인 김한겸 교수(고대구로병원 병리학과)은 "TEPIK과 함께 인플루엔자의 병리학적 연구활성화를 도모하고,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병리에 대한 연구는 병리학 전문가뿐만 아니라 모든 의사들이 함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EPIK은 작년 11월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농림수산부, 지식경제부, 식품의약품안전청 5개 기관의 신종인플루엔자 관련 사업 및 R&D 자금 약 1400억원을 총괄하는 사업단으로 출범했다.

김우주 교수는 사업단의 가장 큰 목표로 백신, 치료제의 개발 및 상품화로 꼽았다. 특히 백신의 경우 기존 사백신 제조기술에서 원료수급 문제가 이미 지적된 바 있어 세포배양백신 및 이상연구진입에 무게를 뒀다. 현재 예산의 절반 가량을 백신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를 위한 관산학연 네트워크, 전문가 양성, BSL-3 확충 등 인프라 구축이 선결되야 한다고 말했다.

TEPIK의 비전에 대해 김우주 교수는 "기존 종적 진행에 횡적으로 사업체와도 연계된 구성을 통해 기초연구, 역학, 정책과 함께 진단법, 치료제, 백신의 개발이 임상과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김한겸 교수는 바이오뱅크(biobank)가 가지고 있는 잠재성을 강조하며 "TEPIK에서 확보되는 조직샘플들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샘플들이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래 암연구를 위해 동결 폐조직은행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폐를 비롯해, 자궁, 유방, 혈액 관련 샘플들도 보유, 분양하고 있다. 김한겸 교수는 "바이오뱅크를 운영하는 기관에서 연구목적으로 자유롭게 조직을 분양해주는 곳은 거의 없다"며 이에 대한 가치를 강조했다.

또 운영에 있어서는 "타 국가들보다 복잡한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통해 특성화 IRB의 가능성도 재고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홍콩대학교 병리과 John Nicholls 교수도 참석, "Influenza infection - making and breking the link"를 주제로 과거 인플루엔자 치료법과 최근 연구가 진행 중인 DAS181 치료법에 대한 강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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