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법원이 오바마 정부의 베아줄기세포 지원에 손을 들어줬다. 그간 윤리적인 문제 등으로 국가적 차원의 연구진행 여부가 불투명하던 상황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종교적 논란을 포함해 인간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는 "인간의 베아를 파괴한다"는 이유만으로도 허용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Dickey-Wicker Amendment에서는 베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에의 자금지원을 금지하고 있었고, 부시 행정부에서도 베아줄기세포 연구를 강하게 제한해왔다.

특히 2009년 8월 연방법원이 오바마 행정부가 베아줄기세포 연구에 연방자금을 지원한 것에 대해 Dickeyy-Wicker Amendment를 위반했다는 고소에의 판결 이후 자금을 지원하도록 하면서 미국 내 베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분위기는 경직돼 갔다.

이에 백악관은 "연구비가 수백만달러가 투입된 상태에서 지금 연구를 중단한다면 어떤 것도 얻지 못할 수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고, 미국립보건연구원도 "많은 이들이게 베아줄기세포가 많은 질환으로 인한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베아줄기세포는 척수손상, 암, 당뇨병, 알츠하이머, 파긴슨병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내 줄기세포 연구자들은 대부분 성체줄기세포에 매진하고 있는 상태다. 베아줄기세포 연구는 캘리포니아, 뉴욕, 코네티컷, 메릴랜드, 일리노이, 메사추세스, 뉴저지가 주 차원에서 자금을 출자하거나, 하버드의대 등 연구소들이 개별적으로 자금을 출자해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판결이 미국 내 베아줄기세포 연구논란이 이번 건으로 잠잠해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우선은 한 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앞으로 이에 대한 추가적인 논란이 제기될지, 베아줄기세포 연구의 진도가 한 발 나아가게 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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