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원장 조홍래)은 혈액형이 불일치하는 공여자와 수여자의 신장이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혈액형 B형의 만성신부전을 가진 환자(여, 40세)에게 혈액형 AB형인 여동생의 신장을 지난달 23일 이식했으며 거부 반응 없이 건강을 되찾아 13일 퇴원했다고 했다.

병원은 "일반적인 신장이식의 경우 항 적혈구 항체가 이식된 장기의 혈관내피세포를 손상시켜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수혈과 같은 혈액형 조합에 따라 시행돼야 하지만 최근 장기이식분야의 발전으로 항 적혈구 항체를 수술 전후에 제거하는 시술을 시행하고 항체를 만드는 B림프구를 체내에서 제거하는 약제들이 개발되면서 혈액형 불일치 이식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장내과 이종수 교수는 "의학의 발달로 장기이식 성적에 획기적인 향상이 있었으나 이식 장기의 부족으로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의 수술이 쉽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과 같은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을 하게 되면 이론적으로 가족간 장기기증이 30% 정도 증가 할 수 있어 장기이식환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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