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의 저소득층 장애아동을 위한 재활보장구 대여은행 "온누리 R-Bank"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병원은 지난 20일 한국가스공사와 이 은행의 사업 후원을 위한 협약식, 후원기금 전달식과 현판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한국가스공사 주강수 사장과 임직원, 분당서울대병원 정 원장, 장학철 공공의료사업단 부단장, 신형익 재활의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R-Bank는 재활을 뜻하는 Rehabilitation과 재활용 Recyling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장애 아동의 성장에 따라 몸에 맞지 않는 재활보조기구는 반납하고, 반납된 재활보조기구는 수리 또는 리폼 후 새로운 아동에게 다시 후원하는 재활보장구 대여 은행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한국가스공사로부터 2009년 11월 재활보조기구 후원기금 2억원을 기탁 받은 후 지금까지 총 62명의 저소득층 장애아동과 청소년에게 재활보조기구를 지원했다. 지난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아이티 지진 피해 소녀 조니아에게 의족을 지원한 것도 이 기금을 통해서다. 재활보조기구는 성장 과정에 따라 1~2년이 지나면 다시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지원했던 보호장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재활보장구 대여 은행을 설립하게 된 것.

병원은 이 은행을 통해 저소득층 장애아동 및 청소년 100여명에게 재활보조기구를 지원할 계획이며, 대상 환아는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전담 의료사회복지사의 상담을 거쳐 선정하게 된다.

정 원장은 "뇌성마비, 사고 등 선천적·후천적 장애 아동들은 성장 과정에 맞추어 재활보조기구를 착용해야 하는데, 저소득층 아동들은 자신의 신체 상태와 맞지 않는 보조기를 착용하여 합병증이 발생하고 치료에 대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재활치료가 필요한 더 많은 장애 아동들에게 재활보조기구를 지원하고, 재활보조기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을 지속적으로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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