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ocr Pract. 2011;17(Supple2):7]

"당뇨병 환자 치료에서 혈당조절은 필수적인 요소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는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발표하고 제1, 2형 당뇨병 치료에서 혈당 조절에 집중하는 형태에서 위험요소, 환자의 개별적인 특성을 고려하는 포괄적인 치료전략을 강조했다.

당뇨병 환자들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고려할 때 혈당을 비롯해 콜레스테롤, 혈압을 모두 관리해야 한다는 학계의 의견에 지속적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AACE 가이드라인 위원회는 "현재 이런 통합적인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환자군은 7~1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AACE 가이드라인위원회 공동위원장 Yehuda Handelsman 박사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당뇨병환자의 통합적 관리에 대해 한 번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며 당뇨병환자 관리에 대한 인식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통합적인 관리 권고계획안과 함께 강조된 부분은 개별치료다. Handelsman 박사는 "당화혈색소(A1C) 조절에서 하나의 기준이 모든 환자에게 적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전 가이드라인에서는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에 대한 A1C 조절목표는 6.5% 이하로, 기대수명, 약물의 유병기간, 미세혈관합병증의 여부, 중증저혈당증의 위험도 등이 크게 고려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Handelsman 박사는 "상태가 중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6% 이하로 A1C를 조절을 시도할 수 있지만, 중증 환자의 경우 7~8%로 조절해야 한다"고 예를 들며 의사의 재량권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진단에서는 미국당뇨병학회(ADA)의 수정된 진단 범위를 적용했다. 단 A1C 검사의 경우 진단 시 사용할 수 있지만 공복혈당검사를 우선 시 하도록 했다. 임산부의 경구당부하검사 기준도 50mg 복용 1시간 후 검사에서 75 mg 복용 2시간 후 검사할 것을 권고하며, 2시간 검사에서 153mg/dL 이상으로 결과가 나타났을 경우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하도록 했다.

새로운 기술인 인슐림 펌프와 지속적 혈당관리 시스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단 이 두 가지는 명확하게 진단된 환자에게만 시행하도록 했다. 인슐린 펌프는 제1형 당뇨병 환자 중 적극적인 활용의지를 보이고 교육받은 환자에게 사용하도록 했고,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1일 다회 인슐린 주사로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인슐린 결핍이 있는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했다.

최근 논란이 된 위장수술에 대해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BMI를 기준으로, 복강경 보조 위밴드술(gastric banding)은 BMI 30 이상인 환자에게 시행하도록 했다. 위바이패스수술(Rouxen-Y gastric bypass)은 BMI 35 이상인 환자에게 단기 체중감소를 목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한편 이번 가이드라인은 Q&A 형식으로 임상에서 의사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어, 비교적 당뇨병과 연관성이 적은 수면장애, 호흡장애, 우울증에 대한 부분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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