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아닌 기초과학 연구를 위해 최첨단 MRI가 도입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orea Basic Science Institute)이 내년 도입하기로 한 MRI 기기는 필립스의 대표적 첨단 MRI 시스템인 아치바(Achieva) 시리즈 중 7.0T(Tesla: 테슬라, 자기장의 단위)이다.

필립스 아치바 7.0T 는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하는 임상용 1.5T 또는3.0T MRI 시스템보다 자기장이 두 배에서 네 배 이상 센 시스템으로, 인체 세포나 분자 크기까지 기능연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종양학을 비롯해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 등의 연구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필립스의 아치바 7.0T MRI는 자기장을 만드는 무선주파(RF: Radio Frequency) 소스를 무려 8개 사용한다. 기존의 일반적인 제품보다 월등히 많은 수준으로, 뇌뿐 아니라 전신에 대해 해부학 및 기능적 측면에서 일관성 있게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으므로 연구의 폭을 넓힐 전망이다.

또한 아치바 7.0T MRI는 아시아 최초로 자장 차폐기술인 ‘액티브 실드(Active Shield)’기술을 이용, 기존에 비해 설치에 필요한 기술적 제약이나 영상의 선명도가 훨씬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의 7.0T MRI는 자장의 세기 때문에 외부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한 대형 철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공간상의 제약이 컸다.

기초연의 연구용 인체 MRI 구축 사업책임자인 이철현 책임연구원은 “연구용7.0T MRI 구축을 통해 우리나라의 생명과학 연구와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며, 국가적 대형 연구장비를 활용한 공동연구와 연구협력을 수행하고 있는 기초연에서 의료영상 분야의 꽃인 인체 MRI를 활용해 향후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스의 김태영 총괄대표이사는 “필립스의 과학 첨단기술연구를 통하여 자기장의 세기나 RF 소스 등 핵심 요소들의 혁신을 이끄는 MRI 테크놀로지의 리더”라면서 “필립스의 최첨단 MRI 테크놀로지가 집약된 아치바 7.0T를 통해 국내 기초 과학이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돼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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