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한 건강문제가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고농도 방사선에 피폭당할 경우를 대비해 원전 작업자들의 혈액체취와 줄기세포 이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토라노몬병원 Shuichi Taniguchi 박사와 일본암연구재단 Tetsuya Tanimoto 박사는 Lancet 4월 온라인호를 통해 원전 작업자들의 혈액 채취를 통해 줄기세포 배양을 위한 자원을 마련하고 이후 이들이 고농도의 방사선 노출로 인해 백혈병이 발병했을 경우 골수를 재건할 수 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특히 "아직 방사선 노출 사고에 대한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대비가 필요한 시기라는 점에 무게를 뒀다. 원전을 관리하고 있는 도쿄전력은 현재 상황이 안정화돼가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 아직 작업자들의 세포 수집 및 보관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구팀은 원전 작업자들의 육체적-정신적인 문제를 언급하며 현재의 안일한 대처 상황을 지적했다.

연구팀은 작업자들의 세포 수집을 통해 이식 시 기증자를 찾을 필요가 없고 거부반응에 대한 위험도가 없으며, 면역억제제 복용을 피할 수 있고, 감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었다. 반면 고농도 방사선이 한 부분이 아니라 위장, 폐, 피부 등의 세포에도 영향을 줄 경우 줄기세포가 안착될 수 없다는 점에서 이 역시 완벽한 해답은 아니다.

이에 연구팀은 아직 원전 노심의 격납과 손상된 원전에 대한 관리가 수개월 길게는 수년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포샘플 수집 및 보관을 시작으로 추가적인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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