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신동맥 공여와 비교결과 이식신·환자 생존율 차이 없어


배경 및 연구방법
다발 신동맥를 가진 공여신의 이식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한때 다발 신동맥은 이식 후 수술적 합병증의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이유로 공여신의 상대적 금기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수술 술기의 발달로 더 이상 금기증도 아니며 이식 후 합병증이 증가한다는 문헌보고도 없다.

본 논문에서는 다발 신동맥과 단일 신동맥의 장기 (long-term) 이식 성적과 합병증의 발생을 비교 분석했다.

저자들은 1990년 6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수혜자의 장골동맥을 이용하여 신동맥을 문합한 1186예의 신장이식을 네 군으로 나누어 성적을 비교했다.

1군은 단일신동맥 공여신으로 단일문합이 이루어진 경우(890예, 75.0%), 2군은 다발신동맥의 공여신을 체외신수술(renal bench surgery) 을 이용하여 단일 문합한 경우(26예, 2.2%), 3군은 다발 신동맥이며 다발 문합이 이뤄진 경우(236예, 19.9%), 4군은 신장의 극동맥(polar artery)을 결찰한 경우(34예, 2.9%)로 분류했다. 비교대상은 각 군의 이식신 기능(혈청 크레아티닌), 합병증 발생률, 이식신 생존율과 환자 생존율 등이었다.

연구 결과 및 결론
1186예의 신장이식에서 다발 신동맥은 296예 (25%)로 그 중 신동맥이 두 개인 경우는 257예 (86.8%), 세 개의 경우 32예(10.8%), 네 개의 경우는 5예(1.7%), 다섯 개의 경우는 2예(0.7%)를 나타내었다. 다발 문합은 240예 에서 시행됐고 이는 다발 신동맥의 81.1%에 해당됐다. 네 군의 환자 특성, 이식신 기능 그리고 합병증 발생률은 표 1·2와 같다. 네 군간의 혈청 크레아티닌, 급성 거부반응의 빈도 그리고 혈관 및 요로 합병증 발생의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다.

각 군의 15년 이식신 생존율을 비교하면 55.9%, 51.6%, 49.0%, 53.9% 이고 15년 환자 생존율은 각각 83.6%, 81.2%, 77.0%, 75.1% 이었다.
 
즉 네 군 간의 이식신 생존율 (P = 0.6864)과 환자 생존율 (P= 0.5403)은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각 군의 이식신 및 환자 생존율 그래프는 그림 1과 같다.

논 평
복강경을 이용한 공여신 절제술이 보편화 되면서 다발 신동맥의 빈도는 많아지는 경향이다. 이는 복강경 동맥 결찰 기구가 고식적 수술기구보다는 너비가 넓어서, 공여신의 신동맥이 대동맥 가까이에서 바로 나누어지는(early branching) 경우 다발 신동맥이 되는 빈도가 많아진 것도 한 이유가 된다.

본 논문에서도 복강경 신절제술 이전과 이후의 다발 신동맥의 빈도는 24.3%에서 26.0%로 증가했다고 보고됐다.

본 논문의 주요 관점은 다발 신동맥을 가진 공여신의 이식성적이 단일 신동맥 공여신에 비하여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다발 신동맥을 다룬 최근 다른 논문의 결과와 같다. 다만 15년 이상의 장기 결과를 보여주고 공여 신동맥의 다발성뿐만 아니라 문합 방식에 따른 이식성적과 합병증의 빈도를 보다 명확히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다발 신동맥 공여신의 경우 어떠한 방식으로 동맥 문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단일기관의 경험을 통한 답변이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정리·박선재 기자 sunjpark@mmkgrou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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