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학제적 융합을 내세우고 출발한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의 "해외 석학 지도교수제"가 화제다.

보건과학 및 의료산업 분야의 연구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SAIHST, 원장 정명희)은 지난 2월 28일 개원식과 산하 기구인 대학원 융합의과학과의 신입생 입학식을 가졌다.

성균관대 의과대학, 공과대학, 자연과학부, 생명공학부, 정보통신과학부의 교수 30명과 삼성의료원,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종합기술원의 연구원 10명 등 총 40여명을 참여케 하여 다학제적 융합 연구 및 교육을 시도한 새로운 학제다.

여기에 교수진은 의대를 비롯해 생명공학부, 자연과학부, 정보통신공학부, 공과대학 내 바이오분야 전공 교수들이 참여했다. 신입생들은 분자의학, 재생의학, 바이오시밀러, 바이오공학, 의료정보학, 신경과학, 분자영상학 등 7개 세부 연구 분야 중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해 수업 및 연구를 진행할 수 있으며, 지도교수 또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2012년부터는 국내 처음으로 "해외 석학 지도교수제"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해외로 유학을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해외석학의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획기적 교육시스템이다. 즉, 외국의 석학이 지도학생을 선정하고 연구테마를 준 후 지도교수는 미국에서 원격으로 지도하고, 학생은 한국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미국 NSABP(미국 국립 유방암 임상연구협회) 병리과장과 삼성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인 백순명 교수가 2명의 대학원생을 지도하고 있다. 백순명 교수는 작년 12월 유방암 분야 세계적 권위상인 "코멘 브린커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내년에는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펜실베니아대 의대의 최용원 교수(면역학 전공)가 "해외석학 지도교수제"에 참여할 예정으로 있어 점차 이 제도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선정된 학생에게는 2년간 년 3000만원의 연구·학습비를 지원한다.

정명희 원장은 "21세기는 BT와 IT 산업의 융복합 시대로 미래 국가 경쟁력을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SAIHST가 개원됐다"며 "SAIHST가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글로벌 인재를 육성 할 수 있도록 지속적 연구 지원과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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