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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에서 뉴올리언즈 주민들의 심장발작 발생률이 3배 더 높았다는 연구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뉴올리언즈는 4년 전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의해 피해를 입은 지역. 태풍이 남긴 것이 폭풍과 홍수뿐만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사우스이스트 루이지아나 미군건강시스템의 순환기내과 Anand Irimpen 과장은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지나간 2년 후 관찰연구를 진행한 결과 3배 높은 심장발작 위험도를 보였고, 이는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예상보다 더 긴 기간동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카트리나가 발생하기 툴레인대학병원에 심장발작으로 입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교한 것으로, 카트리나 전후의 심장발작 입원율은 0.7%에서 2.2%로 크게 상승했다.

Irimpen 과장은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질환들이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카트리나로 인해 대부분의 주민들은 직업도 아직 구하지 못한 상태에다가 자신의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어서, 심장발작 예방을 위한 치료전략의 순응도가 낮다는 것. 이에 Irimpen 과장은 "현재 환자들의 관심은 건강보다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한편 Irimpen 과장은 불안과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 심질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 등의 사태를 겪은 주민들에게도 장기간에 걸쳐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일본과 더불어 재해를 겪은 지역의 의료진들은 대상자들의 영양섭취와 운동 등의 관리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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