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ference Report

지난달 18일 대한정신약물학회가 춘계학술대회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학회에서는 소아청소년기 정신질환의 약물치료를 비롯 노년기 기분장애의 약물치료, 다양한 중독질환의 약물치료적 접근에 대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중 아동에게 많이 생기는 과잉행동장애(ADHD), 적대적반항장애(ODD), 행동장애(CD), 틱장애의 약물치료 요법에 대해 정리했다.

과잉행동장애
ADHD의 약물치료 일반 원칙은 우선 가족에게 약물효과나 한계,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정보를 줘야 한다.
또 약물치료는 식약청에서 허가한 약을 일차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약물치료 전후 수집한 환자의 증상과 기능부전 및 발달 상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종합해 약물치료 중의 결정과정에 활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적정 용량으로 충분한 기간 동안 사용한 후에도 치료 반응이 없을 때는 ADHD 진단을 재고해 봐야 한다.



 










ADHD의 치료 계획은 증상과 기능에 걸쳐 통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부작용에 유의하면서 FDA에서 인정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또 약물로 충분한 치료효과가 없을 때는 진단을 주의 깊게 재검토하고 행동요법과 약물요법을 함께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약물에 대한 효과가 확실해 학습, 가족, 사회적인 기능이 정상화 된 뒤에는 약물 단독요법만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ADHD 증상이 있고 기능장애를 야기할 때는 약물치료를 지속할 것을 권한다. 약물에 적정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공존질환이 있거나 가족 간 스트레스가 있을 때는 약물치료와 함께 심리사회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적대적반항장애·행동장애의 약물학적 접근
반항적이고, 불복종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을 하지만, 규칙을 어기거나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반사회적 행동이나 공격적인 행동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 질환이다. 대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약물남용, 행동장애 등을 함께 갖고 있다. 증세가 그대로 유지되고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동장애로 이행되는 경우에는 그 예후가 나쁘다.
합병증으로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학습장애·기분장애 등의 질환이 함께 올 수 있고, 수년 내에 행동장애로 발전할 수도 있다.특별한 문제가 있고, 여러 치료가 요구되거나, 사회정신적인 문제를 수반하거나, 약물치료가 필요한 적대적반항장애는 치료를 해야 한다. 적반항장애를 성공적으로 치료하고 병의 진행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조기 중재가 필요하다는 논문들이 있다.
ODD의 치료는 ODD 단독일 때와 ODD와 ADHD가 함께 나타나면서 불안이나 틱장애가 있을 때 시행한다.
또 ODD와 ADHD, 틱장애나 불안장애가 있을 때도 치료 케이스가 된다. 이외에도 ODD, 기분장애(Mood Disorder), ADHD가 함께 나타날 때 치료한다.



























틱 장애
틱장애는 치료 전 시기에 증상의 심한 정도, 빈도,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치료 전에 틱 증상의 빈도, 강도, 경과, 기능 손상, 심각한 합병증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틱장애의 치료방법은 교육, 행동수정치료, 약물치료, Botulium 주사, DBS(Deep Brain Stimulation), TMS(Transcranial Management Stimulation) 등이 사용된다.
틱 장애는 50~95% 정도가 약물치료를 하는데,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기능적인 장애(Functional impairment), 사회적 장애(Social impairment), 학교에서의 부적응(Classroom disruption), 틱장애로 인한 직접적인 상해나 고통이 있을 때 등이다.
아동의 성별과 증상의 심도에 따라 효과는 제각각이지만 대중적인 것은 약물치료다.
약물치료는 6개월 이상 꾸준히 진행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계속 관찰하고 변화의 양상을 잘 체크해야 한다.













자폐범주성장애
자폐범주성장애는 자폐의 정도와 예후가 매우 다양함을 강조해 과거 사용되던 자폐증의 진단명을 수정한 용어이다. 자폐 범주성 장애의 특징적 증상은 매우 공격적이고 자해하는 파괴적인 행동, 과잉행동, 불안, 수면장애, 틱, 발작(4~32%) 등이다.
자폐범주성장애에서 선택적세로토닌재흡수저해제(SSRIs)는 모든 종류가 연구됐다. 이를 통해 복잡한 의식(Ritual), 상동적행동(Stereotypies), 반복되는 행동(Repetitive Behavaviors) 등이 효과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작용으로는 외부자극으로부터 억제되지 않거나(Disinhibition), 경조증(Hypomania), 불안이나 동요(Agitation), 과잉행동(Hyperactivity) 등이다.
고기능자폐 및 아스퍼거 장애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기존 임상연구는 극히 제한적이다. 또 행동증상, 기분증상, 강박증상, 틱 등 일부 증상의 치료와 공존질환 치료에 약물치료는 의미있다고 할 수 있다. 또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핵심증상에 대한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동반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효과 차이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박선재 기자 sunjpark@mmkgrou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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