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병원 이전을 마무리한 중앙대병원의 핵심카드는 ‘갑상선센터’로 압축됐다.

중앙대의료원 김성덕 원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용산병원 이전으로 병원이 하나가 되고, 규모를 어느 정도 갖춘 만큼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며 “전 분야가 업그레이드된다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한 분야부터 전략을 세운 만큼, 올 한해는 갑상선 분야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직을 정년퇴임하고 중앙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갑상선 치료의 대가 조보연 교수를 갑상선센터장에 영입했다. 그리고 ‘조보연 교수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게 한다’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이라고 밝혔다.

우선 조 교수와 함께 일을 할 수 있도록 내분비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의료진을 신규 채용해 13명의 전문의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37억원 상당의 갑상선 수술장비인 다빈치 Si도 도입했다. 조 교수는 “환자가 흉터없는 수술을 위해 선택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열어두기 위해 마련됐다”며 “외과 중심 협진 이외에도 갑상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안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와의 협진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안구돌출 환자를 위한 안클리닉, 임산부 및 가임여성들을 위한 산모클리닉, 수술 후 쉰목소리 치료 음성클리닉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긴시간 대기하지 않고 당일 검사와 치료를 까지 받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갑상선에 있어서 만큼은 세계최고 병원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갑상선센터가 위치한 다정관(별관)은 지상 10층, 총 320병상으로 운영된다. 2층에 갑상선센터와 혈액종양내과가 들어서며, 3층은 건강증진센터, 4~9층까지는 병동, 10층은 옥상정원으로 구성된다.

갑상선센터 외에도 신경쓴 부분은 건강증진센터다. 김경도 진료부원장은 “3층 한층 전체를 건강증진센터로 오픈했으며, 80명 정도 수검사를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한층에 모든 검사와 진료를 가능하게 해서 동선이 적으며, 모든 검사를 원스탑 서비스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옮겨온 용산병원 환자들을 위해서도 최대한 편의를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박인원 기획실장은 “3월 25일 용산병원에서 마지막 진료를 했다”며 “사전 다섯차례 예행연습 시행해 차질이 없게 했으며, 용산병원 고객을 위한 전담창를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덕 원장은 “중앙대병원의 각 보직자는 임명장을 줄 때 별도의 기한을 두지 않은 만큼 임기가 없다”며 “2년동안이 아닌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갖추고, 한층 더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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