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정총, 현대의료기기 허용 논의도 활활


한방진료의 건강보험 급여 확대 및 현대의료기기 허용 논의가 재점화됐다.

20일 열린 대한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복지부가 한방진료의 보장성 강화 입장을 밝히면서 한방진료의 건강급여 확대가 쟁점으로 논의됐다.

보건복지부 진수희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최원영 차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의학인 한의약은 아끼고 발전시켜나가야 할 소중한 국가 자산이며, 세계 전통의학시장을 이끌어나갈 선두주자이자, 국가 신성장동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며 "2015년까지 한의약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주력상품으로 육성하여 새로운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한방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한의약의 건강보험 보장성을 높이고 한약제제의 보험급여 확대방안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의협 김정곤 회장도 "현재 한방 건강보험 보장성은 매우 부족한 상태로 강화할 필요가 있고 난임치료 등 한방진료에서 소외된 부분도 검토해야 한다"고 한방진료의 급여확대를 촉구했다.

이와함께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한의학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총회에서 모 대의원은 "한의과대 교과서에 X-ray, CT, PACS 등을 다뤄야 한다"며 "현대의학을 그대로 인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한의학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근거 확립을 위해 한의학 국가고시와 보수교육에서도 현대의료기기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의협 김정곤 회장은 "현대과학과 물질문명의 발달로 개발된 각종 현대의료기기를 한의사만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인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며 "객관적인 근거 확보를 통해 한의약의 표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총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재선 위원장과 윤석용ㆍ정하균ㆍ김성태ㆍ전혜숙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최원영 차관이 참석한 것을 비롯해 김용호 한의약정책관,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수구 회장,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임정희 회장 등 많은 정관계 인사와 보건의료계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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