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가 인터넷 상에서 ‘방사능 해독제’로 광고가 범람하고 있는 요오드화칼륨(KI) 정제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일본 대지진과 핵사고 이후 확산되고 있는 대중의 공포심을 이용하여 이윤을 취하려는 광고업자들에게 속아 넘어가지 말라는 주의를 준 것이다. FDA는 일본 후쿠시마현 경수로에서 누출된 방사능이 미국 본토에서 검출되지 않으므로 요오드 정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FDA는 드럭스토어와 웹사이트로 달려들어 요오드 정제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사회적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여 허가받지 않은 제품을 팔고 있는 회사들을 위한 좋은 먹이감이 되고 있다고 보았다.

일리노이주 공중보건국은 일본 핵사고 방사능이 미국까지 닿을 것으로 보이지 않으므로 요오드 정제의 부작용 가능성을 감수할 만한 위험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방사능 예방을 위한 목적으로 요오드 정제를 복용하지 말 것을 지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서해안 지역에서는 방사선 노출 두려움으로 인한 요오드 정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 보건복지부(HHS) 측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같은 재난을 겪어본 적이 있는 미국 미국인들이 유비무환을 고려하는 태도는 중요하겠지만, 현재 시점에서 시민들 스스로 요오드 정제를 구매하라는 권고 지시는 불필요하다는 견해를 분명히 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