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원·보건의료체계 강화" 내용담아
17~18일 서태평양지역 만성비감염성질환 고위급 회의

만성비감염성질환(NCD)은 전세계 사망원인의 60%를 차지하고 있고,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CD는 심혈관질환, 암, 당뇨, 만성호흡기질환 등을 말하는 용어로 대부분 생활행태와 관련된 흡연이나 건강하지 못한 식사, 운동부족 등의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악화된다.

현재 NCD로 인한 사망의 70%이상은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빈곤과 경제발전 저해가 주요 원인. NCD 중 심장질환, 뇌졸중, 2형 당뇨병 등의 경우 생활행태 개선을 통해 조기사망의 80%가 예방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결국 이 질환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광범위하고 복잡하여 국제적인 공동대응과 보건분야를 넘어서는 사회 제분야의 협력과 관심이 필요한 분야로 따오르고 있다.

이에따라 WHO는 지난 2000년 5월 총회 결의안을 시작으로 NCD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지난해 5월 UN총회에서 만성비감염성질환에 대한 예방관리를 결의안으로 채택한 바 있다.

복지부는 이같은 배경으로 17~18일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사무처장 신영수)와 함께 "서태평양지역 만성비감염성질환 고위급 회의"를 열고 대안을 모색했다.

이날 만성비감염성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질환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보건 분야를 넘어 사회 모든 분야의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다분야적인 접근 방법을 논의했다.

다분야적인 접근이 중요한 이유는 만성비감염성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인 생활행태 개선이 사회 각 분야의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 금연운동의 사례를 통해 입증된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서태평양지역 국가 보건대표들이 모여 만성비감염성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서울선언문"을 채택하여 주목을 받았다.

서울선언문은 만성비감염성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고, 1차의료(Primary health care)에 기반하여 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만성비감염성질환에 국제적으로 높은 정책 우선순위를 부여하기로 합의했으며 올해 4월 러시아(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건장관회의에서 "서울선언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질환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국제적 협력체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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