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학술대회를 앞두고 많은 학회가 공정경쟁규약 시행으로 인한 혼란에 빠져있는 가운데 대한의학회가 지난 8일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회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개최된 설명회였지만 공정경쟁규약 혼란의 안개가 예상보다 훨씬 짙다는 점을 재확인한 자리이기도 했다.
 
대한의사협회 송우철 기획이사와 의학회 임태환 학술진흥이사가 연자로 나서 회원들에게 학회 지원절차와 관련 주요 현안을 소개했다.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부분은 질의 응답 시간으로 행사 후 1시간 가량의 열띤 토론으로 이어지며 회원들이 겪고 있는 혼란을 그대로 반영했다.
 
내과학회 김영균 총무이사는 연구 재단도 순수 연구 활동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고 이에 임 학술진흥이사는 연구 재단은 요양 기관 등에 포함되므로 연구 활동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이전까지와 다르게 학회와 연구 재단의 운영 비용을 함께 사용할 수 없으며 이 부분이 "가장 크게 겪게 될 패러다임 쉬프트 일 것"이라고 강조, 기존의 운영 방식에 변화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일선의 관련 기관에서도 서로 다른 답변을 내놓는 등 아직 정립되지 않은 공정경쟁규약으로 인해 회원들의 혼란이 더욱 가중되는 모습도 관찰됐다. 2일동안의 학술대회 진행 후 하루 연수교육을 진행하는 경우 연수교육 부스비를 따로 지원받을 수 있을지를 질문한 회원은 "송우철 기획이사는 가능하다고 답했지만 바로 전날 다국적산업협회에서는 불가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서로 충돌하는 견해에 의문을 제기해 일선 관계자들이 겪고 있는 혼란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을 내보였다.
 
회원들은 "관련 부처의 대답마저 엇갈리는 상황에서 정확한 답변을 얻을 수 있는 경로가 전무한 상태"라고 답답한 심경을 호소하며 올바른 정보 공유를 위한 가이드라인과 소통 창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관계자들 또한 시행 초기라는 시기적 상황과 내부 조율이 더 필요한 법규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모든 답변을 100% 확신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혼란은 채 마무리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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