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도 변하고 있는 온라인마케팅 트렌드

온라인 마케팅 트렌드는 하루가 멀다하고 순식간에 변화하는 모습이다. 스마트폰 유행과 소셜미디어의 등장을 기반으로 유행에 유행을 낳고, 이젠 또다른 유행으로 파생되고 있는 것이다. 매달 살펴봐도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하고 곧바로 시들기도 하는 패턴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잘 활용하는 병원들은 지속적으로 잘 활용하고, 그렇지 못한 병원들은 앞으로도 잘 활용할리 없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SNS는 이제 선택아닌 필수

"SNS, 아직도 시작하지 않고 있는가."

6일 열린 미애로네트워크 여성의학학술대회에는 학술발표 외에도 "병의원과 SNS"의 특별 섹션을 만들었다. 지난해 대형병원 위주로 흐른 SNS물결이었다면 개원가 중심으로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경쟁이 치열하면서 환자와의 유대관계가 필수인 개원가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더욱 많다.

연자로 나선 광명인병원 송중호 경영원장은 "SNS는 이제 우리에게 뚜렷한 현상이고, 거역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며 "그 현상과 환경 속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제언했다. 과거 진료환경이 친구, 지인, 친척 정도에 그쳤다면 이제는 지인의 지인인 SNS로 광범위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원장들도 신경쓰지 않으면 안된다는 설명이다.

송 원장은 "트위터, 페이스북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이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라며 "Be Social, Think Socail, Do Social and Go Social"을 강조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올해 홍보계획 중 SNS에 비중을 뒀다. 오기영 홍보팀장은 "미디어 환경이 변하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방향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예전의 방법을 고집한다면 발전이 없고, 소통하지 않으면 그들만의 잔치로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시늉만 낼 것이 아니라, 이슈가 될만한 소재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 팀장은 "단순히 기관 소식을 전달하는데 치중하는 기관, 병원들이 많은데 곧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며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흥미있게 접근한다면, 조직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면서 기관에서 하고 있는 일을 더 많이 알려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에 맞춘 모바일 홈페이지 필수

스마트폰에서 홈페이지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스마트폰 환경에 맞춘 "모바일 홈페이지"에 대한 준비도 필수로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고려대의료원, 을지대병원 등이 만들어둔 상태이고,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더욱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얼마전 오픈한 우리들병원은 모바일 홈페이지(http://m.wooridul.co.kr)를 살펴보면 ▲공지사항▲진료시간표▲의료진▲예약안내▲예약및조회▲발급서비스▲병원소개 등 환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주요 서비스를 골라서 옮겨왔다. 실시간 진료 예약이 가능하며, 통합콜센터로 바로 연결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병원 이용 상담이 가능하다. 여기에 SNS를 통한 다양한 소통의 방법도 모색할 계획이다.

미즈메디병원 모바일 홈페이지(http://m.mizmedi.com)를 클릭하면 병원 전화번호와 위치 안내만 나와있고 곧바로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블로그 등으로 연결되도록 만들어놨다. 이른 바 SNS를 녹아들고 홈페이지는 최소화하는 "소셜웹" 형태로 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유수의 대형병원의 경우를 보더라도 모바일 홈페이지같은 기본적인 것도 안갖춰져 있는 곳이 많다"며 "단순히 스마트폰 환경에서 PC버전을 그대로 적용하면 클릭조차 되지 않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는 등의 불편함이 많이 따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수의 병원들이 모바일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있거나 구축할 예정으로 파악됐다.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클릭 유도

지난해 트위터에 여러 병원 계정 운영이 싹트기 시작했던 시기라면, 이제 페이스북 페이지를 결합한 활용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페이지는 블로그의 형태를 띄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보다 많은 고객들을 직접 참여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일단 만들기가 쉬운데, 만든 다음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25명 이상 "좋아요"를 클릭하면 세상밖에 노출될 수 있다. 개인 이름으로 만드는 "프로필"의 경우 친구수가 5000명으로 제한되고 개인과 개인으로 소통하는 형식에 비해 페이지를 만들면 제한없이 널리 퍼지게 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페이지는 벌써 350여명의 "좋아요"클릭자가 나왔다. "몸무게 150킬로그램이 넘는 이 여성들은 고도비만 치료차 뉴질랜드에서 왔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진국 의료시장 개척을 위해 이들을 유치했습니다" 등의 세브란스 관련 최근 기사가 바로 보였다. 뿐만 아니라 "예약이 잘 안되는 것 같다"는 등 고객불편 사항도 즉각 건의되는가 하면 의대, 간호대생들에도 홍보해 예비 세브란스인들을 수용하고 있다.

이밖에 관동의대 융합의학강의 페이지는 학생들에게 "좋아요"를 클릭하게 한 다음 강의자료를 링크하거나 과제를 내주는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손들고 질문하게 하는 환경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톡톡 튀는 질문들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수업진행에도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소셜커머스의 다양한 활용 연구중

소셜커머스가 공동구매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 것도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티몬, 쿠팡 등이 대유행을 하고 있는 가운데, 14일에는 미국 최대의 소셜쇼핑 사이트인 그루폰이 한국에 상륙한다. 거기에 페이스북 페이지 기반의 f-커머스도 유행하고 있다.

이를 통한 공동구매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광명인병원 송중호 원장은 "의료계에서 소셜커머스를 이용해 소모품 구매, 장비구매를 함께 할 수 있으며, 이를 잘 활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네트워크병원, 개원가 연합, 나아가 다수의 병원들끼리도 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셜커머스를 이용한 진료비 할인은 아직 불가능하다. 환자 유인, 알선 행위로 의료법 위반이기 때문이지만, 이를 피해나갈 수 있는 방법도 모색되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현재 피부관리샵 상품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아마도 에스테틱이나 피부관리 쪽으로 이용하도록 하거나,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통해 우대정책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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