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 자렐토맡은 바이엘코리아 김호균 PM

제약회사에 있어서 신제품은 갓난아기와 같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키우기 어렵고 힘들다는 말이다. 때문에 신제품을 맡은 제약 마케팅 담당자들의 엄살은 괜한 소리가 아니다. 게다가 어느 정도 키우면 꾸준하게 매출을 올려야하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 때문에 중도 포기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신약론칭 부담을 즐기는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이엘코리아서 근무하는 김호균 PM이다.

그는 올초부터 항응고신약 "자렐토"를 맡고 있다. 자렐토는 바이엘코리아가 야심차게 내놓는 글로벌 신약중 하나로 반드시 성공해야하는 약물이다. 와파린대체제로 평가받고 있으면서도 경구용이라 복용이 쉽다. 때문에 최근 회사 측이 거는 기대도 크다. 회사측의 설명대로라면 아달라트 오로스 이후로 가장 큰 품목이다. 이쯤되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짤림(?)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김호균 PM은 오히려 이러한 긴장감을 즐기고 있다. 그는 "신제품을 맡으면서 적절한 스트레스와 부담은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적절한 긴장감은 목표를 당성하는데 있어서 비타민 같은 요소다"며 당당하게 말했다.

이러한 여유는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찾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근성에 기인한다. 그는 바이엘에 오기전 한국BMS에서 탁솔을 담당했고 바라크루드 영업사원으로 일했다. 잘나가던 제약사의 영업과 마케팅직을 뒤로하고 자렐토 PM으로 온 것은 새로운 제품을 내손을 키워보겠다는 도전의식 하나때문이었다.

그는 "신약은 마케팅 능력에 의해 큰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면서 "또한 주어진 일을 완벽하게 하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런 열정만큼 의욕도 누구보다 강하다. 현재 그가 맡은 분야는 자렐토의 정맥혈전색전증 예방 적응증. 아직은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쉽지 않다. 환자가 병을 알고 병원을 찾아야 처방이 되는 구조상 인지도는 필수적. 어려움을 경험하는 순간이다. 하지만 준비하는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생각에 자렐토에 모든 정보를 꾀차고 있다.

정맥혈전색전증에 대한 유병률에 대해 물어보니 말이 떨어지게 답이 돌아왔다.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슬·고관절 수술환자가 증가하면서 정맥혈전색전증환자기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요, 2009년도 심평원 기준으로 6600명의 환자가 있으며 매년 10%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다수의 환자들이 주사용 헤파린이나 관리가 필요한 와파린으로 예방적치료를 받고 있는데 자렐토로 대체하면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임상에 설명도 놓치지 않았다.

이같은 열정과 노력 때문인지 그 결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자렐토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급여처방되고 있는데 최근 주요 정형외과 전문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처방률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덩달아 정보를 요구하는 전문가들도 늘어 영업사원들은 눈코뜰세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를 지원해야하는 마케팅도 바쁜건 매한가지다.

김 PM은 "자렐토는 50년만에 나온 항응고제인데다 위험도를 개선했다는 점에서 향후 의료진이나 환자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관심에 부응해 QR코드를 개발 언제어디서나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전방위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조만간 내후년 상반기중으로 심방세동에 의한 뇌졸중 예방과 정맥혈전색전증 치료 그리고 장기와병환자에 대한 정맥혈전색전증 예방 기능이 추가된다"면서 "이경우 자렐토는 항응고제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