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브의 시장참여로 ARB고혈압 치료제가 9파전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의사들의 선택권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현재 ARB 고혈압치료제는 로살탄 성분의 코자(성분명 로살탄)를 필두로, 아타칸(칸데사르탄), 디오반(발사르탄), 아프로벨(이베사르탄), 미카르디스(텔미사르탄), 프리토(텔미사르탄), 테베텐(에프로사르탄), 올메텍(올메살탄) 등 총 8개 품목(7개성분, 오리지널 기준)이 있었으나 1일부터 카나브(피마살탄)참여로 총 9개로 늘어났다.

새로 나온 피마살탄의 약동학적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티맥스(Tmax)는 0.5~3시간으로 칸데사르탄과 로살탄과 비슷하다. 발사르탄은 2~4시간, 이베사르탄과 텔미사르탄은 1.5~2 시간. 에프로살탄과 올메살탄이 1~2시간으로 같다.

또 반감기는 7~10시간으로 중간정도다. 지금까지나온 제품 중 가장 긴 반감기를 갖고 있는 제품은 텔미사르탄으로 24시간을 자랑한다. 때문에 오랫동안 일정하게 나타나는게 특징이다. 다음으로 긴 제품은 에베사르탄으로 11~15시간이다. 올메살탄도 13시간으로 긴편이다. 발사르탄과 에프로사르탄, 칸데사르탄은 5~6시간으로 비슷하다. 가장 짧은 제품은 로살탄이다. 2시간대다.

프로테인 바이딩 비율은 대체로 비슷하다. 피마살탄은 97%이상이다. 발사르탄이 95% 정도로 차이가 있을뿐 대부분 99% 비률을 보이고 있다

일정량의 약물이 나타내는 생리학적 효과도 경쟁약물에 비해 높은 편이다. 생물학적 가용능력은 같은 약물이라도 결정형, 순도, 제제형태, 부형약제나 협잡물의 종류에 따라 생리학적 효과(흡수성, 삼투성 등)가 다르다. 피마살탄은 30~40%를 보이고 있다. 이베사르탄이 60~80%의 비율로 가장 높은편이며 그다음으로 텔미사르탄이 43~58%다. 나머지 약제들은 10~33% 사이다. 아울러 발사르탄을 제외하고 음식에 영향을 갖지 않는다.

피마살탄의 용량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60mg(기본용량)과 120mg으로 이베사르탄(75, 150, 300)과 에프로사르탄(400, 600)에 비해 높지만 로살탄(25, 50, 100), 발사르탄(40, 80, 160, 320), 텔미사르탄(20,40, 80)보다는 높다. 기본용량이 가장 적은 약제는 칸테사르탄(4, 8, 16, 32)며 그다음이 올메살탄(5, 10, 20, 40)이다. 용량은 크기와 비례하고 환자의 순응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적은용량의 선호도가 높다.

마지막으로 추가 적응증면에서 볼때 피마살탄은 아직 부족하다. 로살탄은 좌실비대 고혈압환자와 2형 당뇨환자의 신장병 예방적응증이 있다. 발사르탄은 심부전과 심근경색에 적응증이, 칸테사르탄은 심부전 예방에 적응증을 갖고 있다. 또 이베사르탄은 당뇨환자의 신장병 예방에 텔미사르탄은 심혈관질환 예방 적응증을 최근 획득했다. 따라서 피마살탄의 향후 경쟁력은 적응증 획득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당뇨병성 신증에 대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대학교병원 영동헌 교수는 최근 제품 심포지엄에서 "피마살탄의 출현으로 다양한 ARB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특히 새로 나온 피마살탄은 기존약제들과 비교해서 뒤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로운 적응증 등은 숙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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