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 아닌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병력이 있는 환자가 항고혈압제를 복용할 경우 심질환 발생 감소의 이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AMA에 게재된 이 연구결과는 항고혈압제의 심혈관 질환 2차 예방효과와 전체사망률을 알아보기 위해서 진행된 것으로 연구자들은 1950년부터 2011년 1월까지 MEDLINE과 EMBASE에서 임상적으로 고혈압이 진단되지 않은 뇌졸중·심장마비 병력이 있는 6만 50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고혈압제를 투약한 관련 논문 25개를 메타 분석했다.
 
그 결과 고혈압이 아닌 심질환 병력 환자들의 뇌졸중, 울혈성심부전증, 심혈관질환, 전체사망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항고혈압제 복용의 이득을 보여줬다.
 
연구를 이끈 툴레인의대 Lydia Bazzano 교수는 "대조군에 비해 항고혈압제 복용군의 1000명 당 발생이 뇌졸중 8건, 심장마비 13건, 심부전 44건 낮게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대조군에 비해 사망률이 15건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연구의 공동저자 Angela Thompson 교수 역시 "고혈압 여부와 상관없이 항고혈압제의 심질환 환자 보호 기능을 확인한 것"이라며 연구의 의미를 밝혔다. 하지만 1~2개의 연구만 누락되어도 결과가 달라지는 메타 분석 연구 결과라는 점을 한계로 지적하고 추후 연구의 필요성을 덧붙였다.
 
이 연구에 대해 세인트루브루스벨트병원 Franz Messerli 교수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나 베타 차단제는 이미 심장마비나 심질환 환자들에게 혈압과 상관없이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권유되고 있다"며 이런 경향이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초기 연구들이 각기 다른 약물을 사용했기 때문에 항고혈압제의 어떤 면이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 냈는지 확실하게 밝힐 수 없다는 점과 악몽, 우울증, 피로, 성기능장애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베타차단제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나치게 혈압을 낮출 경우 오히려 심장 마비의 위험성은 더 높아진다"며 연구 결과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연구 평론 또한 많은 환자들이 젊은 나이부터 심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약을 복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과 가격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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