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7알씩 복용하는 노인 환자들에게는 복약지도가 너무 복잡하거나 애매해서 지시 의도와 달리 복용하는 되는 경우를 예상할 수 있다.

현재 일반진료 또는 연방의료센타를 통해 치료를 받고 있는 55 ~ 74세의 환자 464명 대상으로 인터뷰 한 연구 결과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하루 24간 동안 총 4회 통합시켜 복용할 수 있는 가설적인 7개의 의약품을 주고, 언제 그리고 어떻게 복용해야 할 지를 표시해보라고 하였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교육 수준이 양호한 환자들이었음에도 약 절반은 의학적 언어를 이해하는 못하는 ‘의료문맹’에 가까웠다.

평균적으로 환자들은 7가지의 약을 하루 6회로 나눠 복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루 복용 횟수가 7번 이상인 환자가 29.3%, 4회 미만 용법은 14.9%뿐이었다.

인구고령화와 이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와 함께 많은 약제를 한꺼번에 투여하게 되는 다제복용이 불가피해지면서 이는 특히 고령 환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약품목수가 처방되고 있다. 심사평가원과 한국 IMS가 보고한 "의약품 적정사용 관리를 위한 제외국의 처방행태 평가연구"에 따르면 2005년 의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처방건당 평균약품목수(2005년)는 4.16이다. 이는 미국 1.97, 독일 1.98, 일본 3.00보다 높고 프랑스(4.02)와는 유사하다.

이 평가연구에 따르면 2009년 2분기 처방건당 6품목 이상 처방비율은 16.7%로 점차 감소 추세에 있다. 특히 처방품목건당 약품목수가 2개에서 3개가 될때 소화기관용약 처방률이 높아지는 현상(18.4%에서 60.3%)이 나타난다.

환자당 복용약의 개수가 많을수록 부작용이나 복약순응도의 문제 발생이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다(Viktil KK et al., 2006). 많은 종류의 약들을 복용하고 있는 노인 환자에 대해서는 단순명료하면서도 정확한 복용법이 지시되어야 할 것이며, 불필요한 약 또는 과정을 줄이려는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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