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들이 소아가 열이 날 경우 매우 걱정스러워 하며 병원을 찾는다.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는 소아과를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다. 이에 지나치게 걱정스러워 하는 부모들과 불필요한 임상의들의 업무과중을 피하기 위한 임상 보고서가 2월 호 Pediatrics 지에 게재되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루이즈빌대학 Janice E. Sullivan 교수와 아칸소주어린이병원 Henry C. Farrar 박사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열이 난다는 것 자체로 뇌 손상과 같은 심각한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며 즉각적인 해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의 인식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임상의들에게 부모들에게 건강한 아이가 열이 올랐다는 이유 하나로 위험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고 열이 나는 것은 심각한 질환이 아니라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의 감염으로부터 몸의 면역력이 높아지는 긍정적인 신체증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잘 설명해 줄 것을 주문했다.
 
Sullivan 교수는 "소아가 열이 날 경우 그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 즉각적으로 해열을 해야 한다는 믿음은 잘못된 인식" 라며 해열을 하지 않는 것보다 해열제를 과다 또는 오용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보고서는 신독성 위험이 있는 이부프로펜의 경우 탈수나 복합적인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고 간독성이 있는 아세타미노펜의 경우 갑자기 과다 복용했을 경우 간독성과 만성적으로 과다 복용할 경우 간염의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진료지침에 따라 사용할 것을 권유했다. 현재 이 약물의 권장 용량은 4~6시간마다 아세타아미노펜 10~15 mg/kg, 이부프로펜 10mg/kg이며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두 약물의 효능 차이는 없다.
 
전문가들은 이 두 약물을 결합한 약물의 경우 효과는 있지만 부모들이 약물 용량을 확인하기에 더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임상적 보고서는 또한 복약을 위해 아이를 깨우거나 과다복용의 위험성이 있는 기침감기약을 동시에 복약하도록 하는 것 대신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 주면서 질병의 징후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도록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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