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헬스케어, "브이스캔" 오늘 출시
GE헬스케어코리아가 휴대폰 크기의 작은 초음파영상기기인 ‘브이스캔(Vscan 사진)을 오늘부터 국내에 출시한다. GE헬스케어 코리아의 로랭 로티발(Laurent Rotival) 사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에 출시된 브이스캔은 의료 비용 절감,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 증대, 의료 품질 향상에 중점을 둔 ‘헬씨메지네이션’ 이니셔티브 인증 제품으로, 이미 미국, 캐나다, 일본, 유럽, 인도 등에서 상용화된 제품”이라며, “한국에서 브이스캔은 청진기와 함께 1차 진료 환경에 꼭 필요한 의료영상기기로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의료진들은 브이스캔의 3.5인치 모니터를 통해 흑백 장기영상과 컬러 혈류영상으로 표현되는 몸 속 이미지를 비침습적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응급실, 중환자실, 심장내과,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 환자들에게 보다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약 390그램으로 가볍고 스마트폰만한 크기로 휴대가 가능하다. 이전엔 크기가 작으면 화질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브이스캔은 뒤떨어지지 않는 화질을 자랑한다. 현재 초음파 기술은 하나의 백엔드칩으로 소형 초음파 구현이 가능하게 되면서 노트북 크기로도 구현한 적이 있는데, 이젠 휴대폰 사이즈로도 가능해진 것이다.
GE헬스케어 초음파 1차진료사업부 아그네스 베르쎄니(Agnes Berzsenyi) 글로벌총괄사장은 “그동안 외래 1차검사는 촉진, 타진, 청진 등으로 검사를 해왔지만, 오늘날 브이스캔을 통해 빠르고 즉각적인 의료영상을 가능하게 됐다”며 ”기본적인 임상정보를 제공해 교육의 역할을 하는 웹포털을 참고하고 1~2시간의 교육을 받으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브이스캔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좌심실영상, 심혈류 등을 알아보는 심장초음파검사, 판막검사, 담낭 검사, 간 크기 검사, 태아영상 심장영상 등 다양하다.
심장전문의들에게는 심장초음파실에 환자가 몰릴 경우 빠르게 브이스캔을 이용하면 청진기 이용 외에도 진료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응급전문의들의 경우에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신속한 검진이 가능하게 한다. 빠른 판단이 시급한 중증 외상환자들에게 유용하다.
일차 진료의 경우 조기진단을 위한 적절한 의료영상기기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적인 정보 파악을 돕는다. 따라서 복부대동맥류, 좌심실 비대, 울혈성 심부전, 우상복부통증 등 다양한 진료를 가능하게 한다.
내과의사들도 조기진단을 위한 적절한 의료영상기기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심부전증 환자의 예후 정보를 제공하고 퇴원시기를 결정하는 등이 가능해진다.
전문 의료장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응급현장, 의료 취약지역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왕진이나 의료봉사에서도 유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의료진 "즉각적이고 신속한 검사 가능"
실제 국내 일부 의료진이 사용해본 결과, 즉각적이고 신속한 검사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신상도 교수는 “구급차에서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조기 응급환자를 감별할 수있는 능력이 굉장히 빨라지게 했다”며 “작은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화질이 선명해 외상환자에서 복부내 출혈이 생긴 환자들을 빨리 진단하고 1시간 이내 수술을 가능하도록 도와 예방 가능 사망율 32% 정도를 훨씬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응급영상연구회장인 분당제생병원 응급의학과 하영록 교수는 “한달동안 사용해본 결과 대부분의 응급 중증환경에서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좋은 제품”이라며 “응급 및 중환자 의사의 역할은 불안정환 환자 안정화 및 신속한 감별진단인데, 초음파를 청진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필수장비로서의 역할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심장과 김남균 교수는 “초음파 검사시 반나절 이상 기다려야 하고 검사를 못하는 상황에서도 진료실에 앉아있는 상태에서 3분이면 브이스캔으로 초음파 검사가 가능해진다”며 “청진이나 엑스레이를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보다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하고 환자의 진료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GE측은 국내 의료진들의 관심이 높은 상태이며, 향후 구체적인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가격은 글로벌 동일 판매가격인 990만원에 판매한다.
임솔 기자
slim@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