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이상 증상 지속되면 만성 분류
"Wheeze" 발생여부 정확히 검사해야
-수면장애·구토·발열 검진…취학연령은 폐활량 측정
기침은 인체의 기도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방어기전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소아 기침, 특히 천식과의 관계를 비롯해 만성·재발성 기침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호주 시드니 어린이 병원 호흡기 질환 전문의인 도미닉 피제랄드 박사가 기고한 내용이다.
1. 기침의 원인과 기전
기침은 폐를 보호하는데 필수적인 체내 방어기전이다. 기침은 어떠한 기전으로 발생하는 것일까?
기침은 흉부압이 300㎜Hg에 이르는 상황에서 성문(glottis)폐쇄시 호식근(expiratory muscle)의 수축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내의 자체 방어기전이다. 이 과정에서 체내 가스가 고속도로 방출되는 동시에 기도 내의 불순물이 함께 배출된다.
기침의 원인
기침은 두가지 경로를 통해 발생한다.
△기도에 이물질이 유입될 경우 이를 배출하기 위한 호흡기의 작용으로 후두(larynx)의 자극기전에 의해 촉진된다.
△폐질환 유무에 상관없이 후두의 기계적 자극은 점액섬모청소능이 강화된 기도로부터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시도로 즉각적인 호흡기 작용을 야기한다.
기침의 중요성은 신경근육질환 등에서 관찰되는 약화된 기침과 관련된 상황에서 명확히 나타난다.
기침의 발생 경로는 기침 수용체， 감각신경， 미주신경, 뇌시스템의 기침관리장치, 구심신경, 효과근 등이 포함된다.
기침은 분비·기도염증 매개체 등의 내부적 기능 또는 흡연·체내 흡입 화학물질 등의 외부적 요인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
기침수용체민감도(CRS)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기침수용체민감도(Cough Receptor Sensitivity, CRS)와 기침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다.
기존 연구결과, Chang 박사팀은 상기도 바이러스감염 소아에게서 CRS가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다른 시험에서 Chang 박사팀은 무증상 천식을 앓고 있는 소아들이 비천식질환 환아와 비슷한 CRS 수치를 나타낸다는 것으로 보고했다.
결과적으로, CRS의 증가 여부가 천식을 진단할 수 있는 또 다른 인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일부 소아의 경우 천식과 CRS의 증가가 모두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 천명을 동반하지 않은 기침
기침은 흡기성 천명과 관련되는 바이러스성 후두기관지염과 같은 특수한 요인 의해 야기될 수 있다.
특수기침의 병인은 일반적으로 관련 증상과 임상적 징후를 통해 결정된다. 예를 들면, 습성기침인 해소는 감염 등의 인자와 관련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급성 감염원인으로는 백일해와 mycoplasma를 들 수 있다. 백일해의 경우, 학령기 아동은 면역접종을 통해 80%의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마른기침
일반적으로 기침은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다. 비특이적 기침은 비습성이나 마른기침으로 대변되며, 하나의 특수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 않는다. 비특이적 기침은 증상이나 징후의 기간에 따라 개인마다 달라질 수 있지만 검진이 필요치 않을 수도 있다.
마른기침은 소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으며, 신체검사에서도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이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없이 기침이 몇주일 후에 사라지는 가를 관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만성기침
일반적으로 3주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만성으로 고려돼야 한다. 이 경우에는 수면장애, 기침후 구토, 지속적인 발열 등의 증상에 대해 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임상에서의 기초적인 초기검진으로는 흉부방사선, 혈액검사, 백일해 진단을 위한 혈청테스트， mycoplasma 검사 등이 있다. 학령기 소아인 경우, 폐활량측정법인 spirometry를 실시해야 한다. 마른기침 등의 비특이적 기침의 경우, 정밀검진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3. 바이러스, 기침, 천식
천식과 재발성 바이러스성기관지염은 소아에게서 발생하는 재발성 기침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다. 바이러스감염은 두가지 상황에서 기침을 유발시킨다.
바이러스감염은 취학전 연령 아동에게서는 1년에 12회 정도로 자주 발생할 수 있으며, 기침은 코감기가 지나고 2~3주 후가 지나서야 나타날 수도 있다. 부모들에게는 이같은 증상이 만성기침과 같아 보일 때가 많다.
하지만 어린이에게서 나타나는 이같은 증상은 점액섬모 청소능 기전 등에 의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특별한 치료가 필요치 않다.
천명을 동반한 기침
천명의 병력은 기침의 진단에 있어 중요한 고려의 대상중 하나다. 소아성 기침과 동반해서 나타나는 천명은 바이러스에 의해 야기되는 천명이나 천식의 가능성을 높혀준다.
3세 이하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장기간의 연구에서는 바이러스감염성 기침과 천명이 동반 발생하는 그룹이 보고되기도 했다.
반면, 운동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같은 어린이들은 기도가 비교적 좁은 것으로 나타나며, 이로 인해 감염으로 인한 과도한 점액분비와 기도염증이 원인이 돼 천명이 유발되기도 한다.
이같은 어린이들은 일반적으로 5~6세까지 바이러스감염으로 인한 기침과 천명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유아시기에 기침과 천명이 동반 발생하는 경우에는 이같은 증상이 취학기 시기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의사들은 이를 천식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취학기 전 아동에게서 바이러스성 천명과 천식을 구분해 내는 것이 늘 가능한 것은 아니다. 아토피 피부염, 습진, 비염 등이 천식의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인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약물을 통해 이같은 요인을 미리 치료하는 것이 천식예방의 지름길이다.
일반적으로 감기와 동반되는 간헐적인 바이러스성 천명을 앓는 취학전 아동의 경우,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로 증상의 호전효과를 보기가 힘들다.
4. Tuscon longitudinal study
어린이의 호흡기질환 해결을 목적으로 진행된 최고의 연구는 1980년대 미국 아리조나주(州) Tuscon에서 시작됐다.
"Tuscon Children"s Respiratory Study"는 급성 및 만성 호흡기질환 위험인자를 보유하고 있는 1,000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대상은 아래와 같이 분류됐다.
▲기침이나 천명이 없는 아동(62%) ▲재발성 기침과 천명 아동(16%) ▲재발성 기침은 있으나 천명이 없는 환자(12%) ▲천명은 있으나 기침이 없는 환자(10%).
재발성 기침만을 앓고 있는 환아들은 운동시 기침이 적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으며, 천식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중 3분의 1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었으며, 이는 천명 환자군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기침을 앓고 있는 환아들은 정상적인 폐기능을 보였으며, 이로 인해 기침이나 천명 증상이 없는 어린이와 구분하기가 힘들었다. 천명 환아들은 폐기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 성인에서의 만성기침 원인
1)위식도역류증
위식도 역류증에서 기침이 유일한 증상인 경우도 40% 정도 된다. 기침 발생 기전은, 위내용물이 식도 원위부 신경 수용체를 자극하여 발생하고 드물게 기관지로 흡인되거나 상부 기도가 만성적인 흡인으로 자극되어 발생한다.
2)만성기관지염
만성 기관지염은 만성 기침의 원인중 5%를 차지한다. 기도의 만성적 자극과 염증으로 기관-기관지의 점액선과 배상 세포를 증식시켜 객담이 매일 배출된다.
흡연은 가장 흔한 원인이고, 그 외에 산업장, 생활 환경의 먼지나 자극성 가스의 흡입 등이 원인이 된다.
3)기관지확장증
기관지확장증은 만성 기침의 원인 질환 중 4%를 차지한다. 보통, 농성 객담을 동반한 기침이 반복적 또는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흉부 방사선이나 고해상 흉부단층촬영(HRCT)으로 기관지확장의 소견을 확인할 수 있다.
4)ACE억제제 유발성 기침
ACE 억제제는 고혈압과 심부전, 심근경색 및 당뇨성 신장 질환에서 효과가 입증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약제의 부작용은 비교적 적으나 ACE 억제제의 공통적인 부작용으로 알려졌다. 기침은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4일 정도면 소실된다.
6. 만성기침의 약물요법
1. 진해제
진해제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기침의 형태에 따라 이에 적합한 제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Opium 유도제 : codeine 기타
2)비마약성 진해제:항히스타민제, Dextromethrophan, Isoproterenol, NOS Capine, Pholcodine, Zipeprol
2. 거담제
1)거담제: Ammonium chloride, Bromhexine, Guaiphenesin, Guaiaco, Ambroxol, Sobrerol 최근에는 triterpensaponin 계열의 Hederacosid C,α-Hederin,Flavonoid계열의 Rutin, Quercetin, Kaempferol성분(예: Prospan)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객담용해제 : Acetyl cycteine, S-Carboxy methyl cysteine
3. 기관지 확장제
좁아진 세기관지의 확장과 호흡의 개선을 위해 기관지 확장제를 투여한다.
1)교감신경흥분약: Albuterol, Ephedrine, Epinephrine, Fenoterol, Isoproterenol, Metaproterenol, Salbutamol, Terbutarine
2)항콜린작용약: Atropine, Xantines, Acepitylline, Aminophylline, Theophyl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