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 용산병원의 새로운 사업자 선정에 대형병원들이 대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코레일은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3가 중대의료원 용산병원 운영사업자를 공개모집, 지난 8일 처음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운영사업자로 선정되면 앞으로 30년간 병원을 운영하게 된다. 신청자격은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의료법인, 학교법인, 사회복지법인으로 의료사업을 고유목적으로 하는 기관이나, 해당 기관에 포함된 컨소시엄이어야 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용산병원이 신축될 경우 용산구민과 서울시민의 의료복지수준이 향상되고, 인근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연계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설명회에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이대목동병원, 순천향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의 대형병원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에서 한마음병원, 이조은병원 등도 서울진출이라는 욕심을 가지고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마곡지구 외에 여러 대안으로 제3병원 부지를 찾는 이대병원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용산병원 인근에 있어 중심지 전역을 노리는 순천향대병원, 인근에 금강아산병원이라는 작은 병상을 운영하는 아산병원도 확장에 관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설명회에 참석한 모든 병원들이 지적한 문제는 비용이다. 30년간 임대에 무려 1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든다는 후문이다. 그는 “모든 병원들이 비용에 까무라치고 놀래서 중간에 나올 정도였다”며 “아무리 용산지역이 노른자 땅이라지만 신축비용에, 더 이상 확장할수도 없는 규모인데 너무한 것 같다”고 호소했다.

당초 코레일 측으로부터 참석요청이 있어 참석했다거나, 단순히 정보나 알아볼 겸 참석했을 뿐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30년이라는 장기간이며 서울 중심지이고 앞으로 더 부상할 지역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지자체에서는 투자 유치 목적으로 병원 부지 등을 그냥 줄 수도 있지만, 공기업의 특성상 그런 부분은 힘들기 때문에 비용으로 청구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대병원과의 전례를 반복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코레일로서도 갈등을 원하지 않으며,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함께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공모일까지는 두고봐야 하는 상황인 셈. 3월 22일까지 공개모집을 마감하며, 4월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코레일은 설계, 인허가 등을 거치면 오는 2014년 8월 개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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