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우회술(CABG) 시행 후 24시간 이내의 심장효소 수치와 사망위험률 간의 연결고리가 명확해졌다. 심장효소 CK-MB(Creatine Kinase Myocardial Isoenzyme)와 트로포닌(Troponin) 수치는 심근경색 진단의 신뢰성 있는 표지자로 관상동맥우회술(CABG) 시행 후에는 흔히 상승한다. 그 동안 심장효소 수치 상승의 임상적 중요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져왔다. 심장효소수치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경우만 사망과 연관있다는 의견과 그리 높은 수치가 아니더라도 상승할 경우 사망과 관련이 있다는 입장이 대립하는 상황. 기존의 몇몇 소규모 연구가 소폭의 상승과 예후의 관련성에 대한 가설을 제기했으나 대규모 장기간 연구를 통해서 입증된 적은 없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마운트사이나이의대 Michael J. Domanski 교수팀이 CABG를 받은 총 1만8098명을 포함, 5년간 진행된 7개의 코호트 연구를 근거로 하여 각각 3개월에서 5년 간의 추적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CK-MB 수치가 높아질수록 30일 이내 사망률도 함께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CK-MB가 0~1,1~2,2~5,5~10,10~20,20에서 40 이상일 때 30일 이내 사망률은 각각 0.63% ▲0.86% ▲0.95% ▲2.09% ▲2.78% ▲7.06%로 나타났다. 트로포닌 수치 또한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나이, 신기능 이상, 심근 경색 병력 등 30일 이내 사망률과 연관이 있는 다른 요인들도 함께 연구했으나 그 중에서도 CKㅡMB 수치가 가장 강력한 예측지표였다고 설명했다.
 
Domanski 교수는 기존에 연구들이 인원이 적은 소규모 연구였던 것과 달리 대규모 CABG를 받은 환자를 포함한 연구라는 점을 강조하고 CABG 시행 후 24시간 이내의 심근효소 수치가 30일, 1년 내의 사망률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한 지표라는 점을 확인한 첫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구팀은 분석에서 제외된 연구들로 인해 약물 사용과 같은 공변량을 계산할 수 없었다는 점, 환자들 대부분이 백인 남성이었다는 점을 연구의 한계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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