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착화된 경쟁구도·대형 신약 부재

[Erectile Dysfunction - Pipeline Assessment and Market Forecasts]

삶의 질을 강조하며 등장한 발기부전 약물이지만 2017년까지 시장 발전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발기부전 약물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001~2009년 사이 9.8%로 13억 6600만 달러에서 28억 8400만 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2017년까지는 3.2%씩 하락해 22억 1000만 달러 규모로 축소될 것이라는 것. 이미 치열한 시장이지만 고착된 상태로 경쟁만 앞으로 더 첨예해진다는 말이다.

현재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주요 약물로 PDE5 억제제인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가 꼽힌다. 시장성장의 하락은 2012년 비아그라 특허 만료가 점화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부터 제네릭들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성장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약물심사에서 제시하고 있는 효과, 안전성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제네릭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도도 높을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또 다른 PDE5 억제제인 아바나필(Avanafil)도 머지않아 승인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돼 기존 약물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고, 진공흡입기기, 음경보형물, 혈관재건수술 등 약물 외 발기부전 치료 방법들도 약물시장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경쟁과 함께 발기부전 환자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도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아직 명확하게 규정된 검사방법이 없는데다, 발기부전에 대한 환자의 인식부족, 성적 문제를 공유하는데 대한 감정적 허들이 아직 높기 때문이다. 이에 잠들어있는 환자군을 어떻게 임상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을지가 시장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발기부전 약물 시장에서 공백으로 남겨진 부분은 현존하는 치료방법들이 효과가 없는 환자군이다. 이에 효과적인 발기부전 신약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발기부전 치료제의 후보 약물군이 그리 두텁지 않다. 아직 기존 약물들의 효과와 안전성을 압도하는 약물들이 등장하지 못하고 있고, 대부분 제약사들의 다른 주요 후보약물도 이렇다 할 성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약물개발 상황은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기존 PDE5 억제제가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주요한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진다. 2012년 비아그라 특허 만료 후 경쟁이 심화돼 다른 약물들의 특허가 만료되는 2017년까지 시장은 하락세를 유지하겠지만, 경쟁구도 자체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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