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질병관리본부 CDC에서 미국 내 인종별 건강문제 불균형을 언급한 최초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미국 백인은 다른 인종군보다 약물과용로 더 많이 사망한다. 흑인은 에이즈, 뇌졸중,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다. 미국계 인디언은 상대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이 높다.

이외에도 흑인에서는 영아사망률, 고혈압 환자율, 예방이 가능한 입원의 비율이, 인디언에서 과음횟수가, 히스패닉계에서 10대 임신율이 다른 인종군보다 높았다.

자료분석을 지시한 CDC 본부장인 Thomas R. Frieden은 특히 미국계 인디안 젊은이들의 자살률 등 일부 수치들은 충격적이었다고 하였다. 21세 이상 인디안의 자살률은 십만명당 25명으로 백인 14명, 흑인 10명, 아시아인과 히스패닉 8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CDC는 빈곤하고 의료보험이 없고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일수록 수명이 짧고 더 건강이 좋지 않은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불균형의 원인을 심도 있게 조사하지는 않았다.

CDC는 새로운 법령 2가지가 국가 건강개선에 크게 기여했고 인종간 불평등 격차를 좁혔음을 지적했다. 이는 1994년의 소아백신프로그램 및 근로소득지원세제(EITC, Earned Income Tax Credit) 실시를 말하는 것이다. 근로소득지원세제는 근로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인 가구에 대해 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로서 저소득층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 분석은 한 개인의 인종, 성별, 수입 수준 차이가 얼마나 아프고 건강한지와 관련이 있는가를 보여주었다. 총 22개 영역에 대해 인종, 성별, 사회계급에 따라 의료 접근성, 환경적 유해, 행동 위험 요소가 다양함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CDC 연구팀은 불평등을 감소시키는 중재법의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와 관련해서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보고했다. 향후 정기적이고 일관성있는 전국적 및 각 주별 조사 실시가 필요할 것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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