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료 간 검토 한계도 지적

홍역, 볼거리, 풍진 백신인 MMR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 논란이 일단락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왕립자유병원 Andrew Wakefield 박사가 1998년 2월 MMR 백신과 자폐증 내장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한 논문을 Lancet에 발표한 이래 반대의견과 함께 메커니즘 규명에 대한 지적이 있어왔다. 법정문제까지 번지기도 한 치열한 논란은 Lancet이 결국 논문을 철회하면서 일단락 지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Wakefield 박사가 논문에서 MMR 백신과 자폐증 간 연관성을 지적했지만, 2004년부터 연구 시행 자체에 대한 우려들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왕립자유병원은 이에 대해 윤리적으로 합법적으로 이뤄진 연구라고 밝힌 바 있지만, 영국의학위원회(General Medical Council)는 최근의 연구를 통해 연구결과에 대한 근거는 찾을 수 없었고 윤리적인 문제 역시 타당한 평가없이 침습적인 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의학위원회는 Wakefield 박사의 의사자격을 박탈한 상태다.

이번 논란에서 제기된 또다른 문제는 동료 간 검토(peer-reviewed)의 한계다. 동료 간 검토는 연구의 정확성과 수용성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기본적으로 신뢰를 기반으로 성립하기 때문에 부당행위를 간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Wakefield 박사의 논문으로 인해 선진국에서는 MMR 백신 접종률이 낮아지고 홍역이 일부지역에서 다시 창궐하는 사태도 일어나, 이번 논문 취소와 함께 전문가들은 MMR 백신의 안전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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