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이 신년사에서 세종시에 생명과학대학과 의과학대학원을 추진한다고 밝히고, 의대설립 취지도 내비치면서 의료계의 높은 관심을 샀다. 의대 설립은 당장 불가능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의대와 손을 잡고 활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A: 주요대학의 비전이 연구에 초점이 맞춰져있네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모두다 같이 잘 할 수는 없고 블루오션을 찾는 노력도 필요할테니 지켜볼 일입니다.

B: 아무래도 의대 설립은 아마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C: 그럼 협력할 의대를 찾겠군요.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과 같이 연구해서 나올 수 있는 논문의 양과 질이라면 탐내하는 의대들이 꽤 있겠는데요. 일단 세종시에 들어서니 고대가 유리한 걸까요?

B: 하버드의대와 MIT가 협력하는 모델처럼 가지 않을까합니다. 제가 기대하는 것은 하버드-MIT Health sciences and technology(HST) 같은 과정이에요. 뛰어난 인재가 의학과 공학을 전공합니다. HST는 실제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MD라이센스도 받습니다.

D: 카이스트는 우리나라 최고의 석학들이 모여있지만, 병원이 없다는 이유로 생명과학 등의 연구개발에 어느 정도의 제한이 있는 것도 사실이겠죠. 따라서 병원이 큰 목적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만일 의대를 설립한다 하더라도 카이스트는 다른 대학과 좀 다르지 않을까요?

E: 글쎄요. 그건 의대가기위한 학생들의 선택이 하나 더 넓어질 것 같다는 생각만 드는군요. 카이스트에서 의대, 병원 만들면 카이스트 학생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불보듯 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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