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우 회장 신년간담회서 밝혀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이한후 회장이 올 한해 제약과 상생할 수 있는 해로 만들겠다며 정초부터 협력의지를 강조했다. 이는 지난 연말 제약협회와 유통일원화 자율협약을 맺은 것에 대한 화답이다.

이 회장은 6일 협회회관서 가진 신년 오찬간담회서 "안타깝지만 유통일원화 제도는 막아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피력하면서 "하지만 제약협회와 도매협회의 협력제휴를 통해 유통일원화 제도를 유지해나갈 수 있는 길을 찾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고 평가했다.

앞서 제약협회는 지난 12월 28일 이사회를 열고 도매협회와 자율적 협력을 통한 선진적 의약품 유통체계 확립 협약 체결을 의결했다. 협약에는 한국제약협회 회원사는 의료법이 정한 종합병원에서 구입하는 의약품에 대해 2011년부터 2년 간 한국의약품도매협회 회원사를 통해 공급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따라서 유통일원화 제도는 법적으로는 상실됐지만 제약업계의 의지에 따라 2년더 더 연장된 셈이다. 이 회장은 "자율적 협약이기 때문에 얼마나 지켜질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적어도 직거래보다 도매를 통해는게 낫다는 인식을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도매업계 환경개선 및 사후관리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서 병원들이 직거래를 하기 위해 제약사들에에 압력을 넣고 있다는 예기를 들었는데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하면서 "직거래가 쉬운것 같지만 100~200여 품목을 직접 신경써야하면서 발생하는 행정낭비를 고려하면 도매거래가 이롭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 회장은 "지금은 모두가 시장형 실거래가제도와 리베이트 쌍벌제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씩 양보해 병원, 제약, 도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모두가 적극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간절히 호소했다.

한편 도매협회는 오는 20일 제약업계 임원들을 초청 유통일원화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상생의 밤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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