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호흡장애가 있는 환자들이 호흡마스크 장치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약 3주 후엔 피로감이 크게 완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의 하나인 지속적 상기도 양압기(CPAP, 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마스크는 잠잘 때 안면에 쓰고 자는 장치로 코골이와 무호흡증을 치료하는데 흔히 쓰이고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고혈압, 심장발작, 뇌졸중, 불규칙한 심박동,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약 1200만명의 미국인을 괴롭히는 만성적 질환이다.

수면무호흡증은 기도를 둘러싸고 있는 연조직이 수면 중 기도를 막고 뇌를 각성시키는 현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인데, 많게는 한 시간에 30회까지 반복될 수 있다.

양압기 마스크는 수면 중 기도를 열어주는 마스크를 통해 기류를 일정하게 조절하여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는 것을 막는다. 양압기 마스크 치료제를 만드는 회사는 Graymark Healthcare社, ResMed社 등이 있다.

양압기 치료가 뇌졸중 위험 등을 낮출 수 있다는 건강 성과 관련 연구는 그 동안 몇 건이 있었지만,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업무수행 감소와 사고위험 증가에 대해서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연구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피로에 대한 영향을 보여주는 이 연구는 의미가 있다.

샌디에고주립대 및 캘리포니아 대학의 Lianne Tomfohr는 수면 중 매시간당 최소 10회의 부분적인 또는 완전한 호흡 정지를 보이는 40대 후반의 성인 59명을 연구하여 이와 같은 결과를 보고했다.

지원자들은 양압기를 착용하거나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된 후 장치 사용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치료 3주 후 양압기 착용군은 피로 측정 도구 설문지 2가지에서 위약군 대비 피로가 현저히 감소하고 더 기력이 있음을 보고하였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상대적으로 단기간의 양압기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게 지속적 순응도가 피로 완화와 기력 증가를 도울 수 있다고 강조하는 근거가 될 수 있어 중요하다"고 논평했다.

한편 양압기는 효과 면에서는 탁월하지만 고가의 장비를 각자 마련해야 하고 수면 중 마스크를 안면에 착용해야 하는 불편감이 커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순응도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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