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스탠포드대학의 심장전문의 James V. Freeman 박사는, 의사들이 고령자에서 출혈 위험을 고려할 때 위험은 과대평가하고 허혈성 뇌졸중 및 기타 혈전관련 합병증에 대한 치료적 이익은 과소평가하게 된다는 독립적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후향적 분석, 와파린 복용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발생 27% 낮아
연구팀은 미국 의료보장 시스템인 메디케어(Medicare)의 청구자료를 200만건 이상 분석하였다. 한편 미국인 230만명이 심방세동 환자로 추정되는데, 이 중 특히 위험한 형태로 알려져 있는 비판막성 심방세동(non-valvular atrial fibrillation, NVAF)이 전체 중 15 ~ 20%를 차지한다. 분석된 자료 중 약 12만건이 NVAF와 연관이 있었다. 와파린 처방여부를 토대로 NVAF 환자의 58.5%가 와파린을 복용, 41.5%가 복용하고 있지 않다고 간접적으로 추정하였다. 와파린 비복용 환자가 아스피린 등 기타의 항혈전제를 복용 중인가는 청구자료의 특성상 파악할 수 없었다.
와파린을 복용하는 7만57명의 환자 중 5640명(8%)이 약 2년간의 기간에 걸쳐 허혈성 뇌졸중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복용군 환자 4만9707명 중에서는 4130명(8.33%)에서 뇌졸중이 나타났다.
즉 와파린 복용군에서는 연간 100명당 뇌졸중이 3.56건 발생하는 반면, 와파린 비복용군에서는 연간 100명당 뇌졸중이 4.63건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와파린을 복용하는 환자에서 뇌졸중 발생률이 27%가 감소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와파린 투여군에서 주요출혈 발생이 약간 증가했을 뿐 출혈성 뇌졸중은 증가하지 않았다.
모든 환자 와파린 사용 가정하면 총 11억달러 절감
총의료비가 와파린 복용군에서 비복용군보다 연간 약 9800달러 낮았다. 와파린 복용군에서 진료방문 횟수와 입원건수가 낮았다. Stroke지에서 연구 저자들은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 치료비 중 직접적 비용이 연간 총 25억달러를 초과하는데, 모든 심방세동 환자가 와파린으로 잘 조절될 경우 대략 11억달러의 의료비가 절감될 것이라고 계산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의 주요저자이자 미국 리서치컨설팅회사 United BioSource사 소속의 Catherine J. Mercaldi박사는 "와파린은 적절히 처방된다면 비용효과적인 대안이다. 더 빈번하게 사용되는 심방세동 환자군에서는 비용 감소폭이 더 크다"고 말한다.
그러나 와파린은 모니터링과 상호작용 점검이 필요하다는 제한점이 있다. 이는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또한 출혈로 멍이 드는 경우가 더 빈번할 수 있고 치과 치료를 받는 경우 등에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하다. 병용을 피해야 할 음식이나 의약품도 확인해야 한다.
메디칼업저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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