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발생 감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소아과학회(AAP)가 아직까지 광범위 항생제의 사용비율이 높다며 항생제 사용에 대한 관리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AAP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Pediatrics 12월 온라인판에 부비강염 소아환자에게 대한 아목시실린(amoxicillin) 처방률 변화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01년 AAP가 중이염 소아환자의 1차 치료제로 아목시실린을 권장한 영향이 급성 부비동염에까지 미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급성 부비동염과 중이염은 폐렴구균 바이러스가 주원인인 질환으로 2000년 폐렴구균 백신이 보급된 이후 중이염 소아환자가 눈에 띄게 감소했고 더불어 2004년 AAP가 아목시실린을 중이염의 1차 치료제로 선정한 치료 권고안을 개정함에 따라 아목시실린의 처방 비율도 증가한 바 있다.
 
유타대학 Adam.L Hersh 교수팀은 급성 부비동염 소아 환자 538명을 대상으로 1998~2007년 사이의 항생제 처방률을 분석했다. 이 기간동안 아목시실린 처방률은 19%에서 58%로 증가해 AAP의 권고안이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문제는 광범위 항생제로 마크로라이드계 처방 비율이 18%로 나타나 여전히 높은 처방률을 보였다.
 
AAP는 중증 또는 그 전의 항생제 치료에 실패했던 사람들에게 아목시실린-클래블란산 칼륨(amoxicillin-clavulanate), 세팔로스포린(cephalosporin) 등 광범위 항생제 처방 보류를 권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중이염에 대한 아목시실린 처방 권장에도 불구하고, 부비동염을 비롯한 전반적인 소아환자에 대한 항생체 처방 관행이 유지되고 있다"며, 항생제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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