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료기기와 의료IT산업에 가장 많이 붙여진 키워드는 "신성장동력"으로 꼽을 수 있다. 정부에서 각종 육성책을 내놓는가 하면 업체들도 의료산업에 발을 확대하고 진출해나가는 모습이다. u헬스와 원격진료에 대한 관심도 빼놓을 수 없다. 그간 기사에서 다룬 몇가지 주제를 통해 올해 의료산업에 대해 알아본다.

▲의료산업은 신성장동력

올해 의료산업은 신성장동력 화두와 함께 정부의 각종 정책이 쏟아졌다. "의료산업 육성 중점" 주제 기사에서는 올초 의료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면서 제도 개선과 규제완화를 내걸고 각종 예산이 투입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정부, 의료기기산업 육성에 사활"은 올해 11월 지식경제부 및 중소기업청은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식약청 등과 공동으로 의료기기산업육성방안을 보고하고 의료기기산업의 고도화 및 중소기업 육성대책을 대대적으로 발표한 내용을 짚었다.

이를 위해 업계를 대표하던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손을 잡는는 일도 있었다. 조합은 제조사를 대표하는 단체, 협회는 수입사를 대표하는 단체로 보여졌지만, 협회가 창립하던 1999년 한차례 통합 시도 이후 10여년만의 성과라는 평이다.
이같은 가운데서도 수입업체인 동시에 제조업체로도 활동하던 BD의 공장 철수 결정은 많은 아쉬움과 앞으로의 보완과제를 남겼다.

▲삼성, 메디슨 인수 확정

삼성전자가 12월 3000억원에 달하는 메디슨을 인수하면서 연말을 뜨겁게 장식했다. 따라서 의료·헬스분야를 신수종 사업으로 정한 삼성그룹의 행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4일 이사회 산하 경영위원회를 열고 사모펀드인 칸서스인베스트먼트3호와 메디슨 지분 43.5%를 인수하는 계약을 승인했으며, 의료 진단기기 부품업체 프로소닉 지분 100%도 함께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메디슨은 초음파 진단기 시장에서 7%의 점유율로 미국 GE, 네덜란드 필립스, 독일 지멘스, 일본 도시바에 이어 5위다. 메디슨은 지난해 매출액 2073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기록했으며, 국내 1위의 초음파업체와 자본력, 글로벌 경쟁력이 만나 의료기기산업 발전의 기대감이 감돌았다.

▲원격진료 허용 법안 표류

의료인과 환자간의 원격진료 허용 의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고 각종 시범사업이 개최됐지만, 의료계와 시민단체의 반대로 계속 국회에 표류됐다. 이러다 10월 "u헬스 논의 다시 수면위로"에서는 한동안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던 U헬스케어에 대한 활발한 논의의 장이 펼쳐지게 된 분위기를 담았다.

그러나 지경부와 복지부간 이견으로 중복 정책이 시행되고 예산이 엇갈리는 등의 아쉬운 점도 표출됐다. 내년에는 원격진료 허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활성화와 동시, 개인정보보호 등의 문제점 대책 마련도 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올해도 EMR은 핫이슈

EMR은 매년 의료정보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핫이슈다,
"차세대 EMR 화두 특성화"에서는 새로운 사용자 요구와 보다 효율적인 운영 요구를 반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환자 안전 관리나 의료용어 표준화도 가능하도록 하면서, 더 나은 상태의 시스템 사용환경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성공 EMR은 성과 아닌 편의"에서는 국내 EMR의 구축 사례는 여러 병원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최종 사용자인 의사들이 만족할만한 성공사례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능적인 측면이 강조되던 그간과 달리 이제는 편의성에 촛점을 맞출 때라는 것이다. 또한 "EMR의 과제는 질향상과 보안"으로 EMR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 제시됐다.

"미국에서도 EMR이 주요 이슈"에서는 EMR 사용여부를 등록한 개인에 한해 총 5년에 걸쳐 최대 4만4000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정부 정책이 미국에서 발표된 내용을 확인하고, 국내 관련업계도 경쟁력으로 무장해 진출할 것을 권고했다.

▲모바일 활용 경쟁 치열

"아이폰 열풍 병원도 예외없다"에서는 주로 쓰는 아이폰 어플리케이션과 아이폰 열풍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을 확인했다. "의료계에 아이패드 열풍 불까"는 아이패드 어플을 의료에 활용하면서 아이폰보다 한차원 높은 활용이 가능하다는 측면에 대해 짚어봤다.실제 아이패드가 시판된 이후 의료계에서의 관심이 뜨겁다. 갤럭시탭도 마찬가지다. "삼성 갤럭시탭 의료영역 활용 나선다"에서는 삼성의료원과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으로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확인했다.

"모바일병원 구축으로 통신사도 경쟁"은 아이폰, 갤럭시S 등 스마트폰의 대유행에 이어 패드까지 경쟁하면서 각각의 기기와 결합한 KT와 SKT, LG U+ 등의 세 통신사까지도 병원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장면이 그려졌다.

▲새로운 기술 전쟁

"암치료기의 첨단기기와의 전쟁"은 암 치료기가 등장하고 있는 것을 살펴보고 중입자 가속기, 양성자 치료기 등이 병원에 도입된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PET-MRI 도입"에 대해서는 새로운 암 치료기에 대해서도 언급됐는데, RSNA에서도 결합한 제품이 대거 선보이면서 앞으로 국내에 진입할 것으로 예고됐다.

판막기술의 해외 의사들의 관심을 토대로 우리 기술의 세계 진출이 촉발될 수 있었다. CARVAR에 근거한 "대동맥 판막 성형기구 세트 및 이를 이용한 치료방법이 유럽연합(EU) 특허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송명근 교수의 수술법 자체의 안전성 입증이 국내에서 논란이 되면서 미국 FDA 승인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의무기록 전문가 세계로 향한다"에서는 대한의무기록협회가 미국 보건정보관리협회(AHIMA)는 미국의 보건의료정보관리자(RHIA) 자격시험 상호 교류 협정을 체결, 의무기록관련 4년제 대학 졸업자는 미국 RHIA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된 소식을 전했다.

▲바이오의료 융합 활발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그중 절실히 필요한 분야 중 하나가 바이오와 의료의 융합이다. 산학연으로 묶어 연구를 진행하는 사례는 많지만, "연구를 위한 연구"에 그치거나 산업화 실적은 저조하기 때문이다. 의료계에서 산업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더라도 아직까지 수동적인 입장이 더 많은데 이에 바이오의료커넥트센터인 BMCC 등을 소개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유전자검사와 IT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점화되고 있다. GE헬스케어의 송도 R&D센터, 삼성의료원의 미국 LT와의 결합 등의 발표를 토대로 유전자검사시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고됐다.

▲한국의료기기 시장 매력적

우리나라는 새로운 의료기술에 대한 관심과 선호가 높다. 따라서 곳곳에서 군침을 삼키는 업체가 늘고 있다. "한국의료기기 시장 매력적"에서는 한국 시장에 대한 조사결과 전세계 10위권에 랭크돼 있기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한국 시장을 노크하는 분위기를 읽었다. 시장 상황에서 한국의 가능성이 높은데도, 매출이 거기까지 따라가지 못하는데 대한 의문을 갖고 끊임없이 한국 시장을 두드릴 것이라는 해외 본사 임원들의 의지가 확인됐다.

"유럽 의료기기업체 진입 가속"에서는 한·EU기업간의 비즈니스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한 업체들이 올해 더 확대됐다고 소개했으며, 한-EU FTA로 인해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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