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이 개발된지 반세기가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투약방법과 효과에 대한 인식은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피임·생리이야기 무료 콜센터"에 등록된 4655건을 분석한 결과 33%가 피임약의 올바른 복용법 및 효과에 대한 질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임약 사용인구가 늘어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성들은 주로 먹는 피임약을 복용한 후 얼마 후부터 피임 효과가 있는지, 피임약을 언제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피임약을 매일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을 경우 피임 효과가 지속되는지, 피임약 복용시 생리주기 변화 등 주로 구체적인 복약 지도를 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피임약을 구매할시 보다 상세한 설명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한 다국적 제약사는 전문약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백은정 공보이사는 "피임약은 복용법을 제대로 지켜서 복용할 경우 피임효과가 99%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상담 결과를 보면 여전히 여성들이 복용법에 대해 잘 모르거나, 월경주기법, 질외사정법, 응급피임법과 같은 불완전한 피임법에 의존하면서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여성들이 좀 더 피임의 중요성을 깨닫고 산부인과에서 피임약 복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상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으로 많았던 질문은 안전성과 배란기 및 임신가능성에 대한 것으로 각각 14%와 13.8%를 차지했다. 월경전증후군과 임신을 원치 않을 경우 응급 피임 또는 사후 피임에 대해 상담하는 경우도 각각 13%와 1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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